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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곽현화가 공개한 녹취록, 무슨 이야기 있었나

기사입력 2017.09.11 15:4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곽현화가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정면 반박에 나섰다. 

곽현화는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전망 좋은 집'(감독 이수성) IPTV 무삭제판을 통해 자신의 가슴 노출장면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이수성 감독과의 법정 공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전망 좋은 집'은 곽현화의 영화 주연 데뷔작. 곽현화는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참으며 자신의 녹취본을 공개했다. 앞서 7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수성 감독은 당시 준비 중인 영화에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곽현화와의 원만한 해결을 원했고, 그를 달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해 그렇게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곽현화는 나와의 통화내용을 몰래 녹취한 후 내가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허락 없이 가슴노출 장면을 공개해 자신이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손해배상금으로 무려 3억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곽현화는 3억원이 아닌 1억원을 요구했다며 그의 주장을 정정했다. 

곽현화는 총 3개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편집본을 본 뒤 자신의 노출 장면을 삭제해줄 것을 읍소하는 내용과 함께 IPTV를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다.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수성 감독은 자신이 동의없이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녹취파일에서 곽현화는 "동의도 없이 상반신 노출 넣어서 영화 배포하시면 어떡하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수성 감독은 "직접 만나서"라고 그에게 직접 만날 것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이수성 감독 측은 통화 중 그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요청했다.


곽현화는 "너무 당황해서 저한테 일언반구 없이 동의도 없이 상반신 노출 넣으시면 어떡하냐"며 "잘못하셨으니까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게 아니냐. 제가 동의했냐"고 거듭 되물었다. 이에 이수성 감독은 "제가 일단 지금 당장이라도 현화씨한테 일단 만나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 스케쥴 되는 대로 만나고 싶다"며 "죄송하다. 판단을 잘못한거다"라고 말했다. 

곽현화는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는 이 감독에게 "사과 안받고는 감독님 뵐 생각이 없다. 정말 너무 당황했다"고 말하자 이수성 감독은 "인정한다. 제 잘못이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곽현화가 "저는 끔찍하잖아요. 제 얼굴 팔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후 이수성 감독은 "만나서 무릎꿇고 빌겠다.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곽현화가 "이게 무릎꿀고 빈다고 될 일이냐"고 묻자, 이수성 감독은 "왜 내가 바보같은 걸 했을까. 내가 한 건 아니다.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곽현화는 "감독님이 책임자 아니냐. 이 영화의 책임자 아니냐"고 물었고, 이수성 감독은 "제가 먼저 그렇게 하자고 하진 않았다. 동의를 못받고 한 건 내 책임이다. 죄송하다. 벌을 달게 받겠다. 내가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프로듀서와의 녹취록에는 과거 곽현화가 가슴 노출신이 나올 경우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합의를 보고 난 뒤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냐고 묻는 내용과 이에 해당 프로듀서는 "계약서에 쓰여있지 않냐"며 "계약서에 명시가 안되어있었나"등 대답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내용에도 불구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계약서에 따르면 이수성 감독은 영화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지적재산권의 독점권리자"라며 "곽현화의 요구에 따라 노출장면을 삭제해줬다고 해도 추후 감독판, 무삭제판 등에서도 해당 장면에 대한 배포권한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곽현화 측은 노출을 비롯해 기타 내용에서 구두계약은 효력이 없음을 강조했다. 여러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는 계약서로 인해 배우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함을 더욱 더 역설했다.

한편 곽현화는 2007년 KBS 22기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수성 감독과 형사 재판 외에 현재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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