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오는 31일 대단원의 막을 연다.
팀당 54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시즌은 대형 신인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즌을 맞아 룰도 새롭게 개정되며 지난 시즌과는 또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같은 각오로 시즌을 준비한 10개 구단. 그들의 지난 준비의 성과와 전망을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①원주 동부 프로미
- 주요 선수 In & Out
IN 웬델 화이트, 윤호영, 류광식
OUT 카를로스 딕슨, 양경민, 김봉수
- Strength
여전한 높이와 수비력, 조직력. 기존 멤버의 전력 누수가 없는 가운데 윤호영이 보강되면서 더 강력해졌다.
- Weakness
없음
- Key Player
웬델 화이트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했던 원주 동부. 그 강세는 올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멤버가 모두 건재한 가운데 신인 윤호영이 합류하고 카를로스 딕슨이 웬델 화이트로 교체되었다.
2, 3쿼터에 기용할 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었던 그들에게 윤호영의 합류는 화룡점정과 같다. 윤호영은 이미 프로에서 충분히 주전으로도 뛸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 이제 쉴 시간까지 확보한 김주성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
웬델 화이트의 활약 여부가 그들의 우승 여부를 결정짓지 않을까 싶다. 마땅히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는 선수가 없는 가운데 화이트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확실한 최강팀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보여준 활약을 정규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충분해 보인다.
②전주 KCC 이지스
- 주요 선수 In & Out
IN 마이카 브랜드, 브라이언 하퍼, 하승진, 김태환
OUT 브랜든 크럼프, 제이슨 로빈슨, 박상률
- Strength
하승진의 합류로 갖춰진 절대적인 높이. 2미터 이상의 주전급 장신 선수 4명을 보유한 그들의 높이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 Weakness
불안한 가드진. 막강한 장신 선수를 보유했지만, 볼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이길 수 없다.
- Key Player
임재현
지난 시즌도 높이의 힘을 보여주며 2위에 올랐던 KCC. 올해는 하승진의 합류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선발로 ‘절대 높이’를 갖추었다. 신장이 중요한 농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KCC의 이런 막강한 높이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드진의 불안은 올 시즌도 여전하다. 남부럽지 않은 높이를 갖췄음에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정체된 볼 흐름을 보이며 완패했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실한 기량 저하를 드러냈던 임재현이 얼마나 와신상담하며 명예 회복이 가능할 지가 주목된다.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대해서도 다소 평가가 엇갈리는 상태이다. 특히 브라이언 하퍼의 경우 돌파력은 검증되었으나 외곽슛에 확실한 약점을 드러냈다. 더구나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간에 아직 호흡이 완전하지 않아 보이는 점이 아쉽다.
③서울 삼성 썬더스
- 주요 선수 In & Out
IN 에반 브락, 김동욱, 차재영, 오정현
OUT 토마스, 이원수, 우승연
- Strength
여전히 강력한 가드진. 차재영과 김동욱의 합류로 포워드진도 두터워졌다.
- Weakness
군입대한 이원수와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이규섭의 빈 자리. 에반 브락의 기량 역시 아직 확신할 수 없다.
- Key Player
이상민
가드 농구로 돌풍을 몰고 왔던 서울 삼성은 올 시즌도 가드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전망이다. 이상민, 강혁, 이정석을 축으로 하는 가드진은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이규섭의 뒤를 받칠 차재영과 김동욱의 합류로 포워드 보강 역시 이뤄진 상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군입대한 이원수와 재활 중인 이규섭의 공백이다. 이규섭은 컨디션 점검 차 시범 경기에도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아직 제 기량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가드진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던 이원수의 빈 자리 역시 마땅히 메울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상민을 비롯한 남은 가드진의 분발이 요구된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부터 교체하며 진통이 있었던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올 시즌도 불안하다. 데이먼 쏜튼이 이미 에반 브락으로 교체된 상태. 삼성 측은 일단 스피드와 운동 능력에 점수를 주며 적응을 기다리겠다는 반응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일이다.
④안양 KT&G 카이츠
- 주요 선수 In & Out
IN 캘빈 워너, 정휘량, 신종석
OUT TJ 커밍스, 박성운, 윤영필
- Strength
강력한 조직력과 수비 로테이션. 풍부한 국내 포워드 자원.
- Weakness
골밑 경쟁력이 낮다. 백업 포인트가드의 불안.
- Key Player
캘빈 워너
감독 사퇴로 진통을 겪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던 KT&G. 최근에는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력 선수 변화가 크지 않아 조직력에 강점이 있고 수비 로테이션 역시 탁월하다.
최고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존재와 양희종, 김일두, 이현호를 필두로 한 막강 포워드 라인은 2, 3쿼터에 경쟁력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도 연일 좋은 활약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건은 옥범준이 얼마나 주희정의 백업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인가와 작은 신장으로 인한 골밑 경쟁력의 저하를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것인가. 신장의 차이를 팀 디펜스로 극복할 여지는 충분하다.
⑤서울 SK 나이츠
- 주요 선수 In & Out
IN 테런스 섀넌, 디앤젤로 콜린스, 박성운, 이상준, 김민수, 유희선, 김재영
OUT 자시 클라인허드, 브랜든 로빈슨, 방성윤, 전희철, 김재환, 노경석
- Strength
테런스 섀넌의 확실한 득점력. 김민수의 존재로 인해 상대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 Weakness
아쉬운 수비력. 그리고 시즌 초반 김태술, 김기만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 디앤젤로 콜린스의 기량 역시 불안하다.
- Key Player
김민수
많은 멤버 변화가 있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과 신인 김민수의 합류는 득점 부분에서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박성운과 이상준 역시 벤치 멤버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방성윤의 해외 진출로 인한 공백과 김태술, 김기만의 초반 결장은 큰 난관이다. 김태술과 김기만은 1라운드 중반쯤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 때까지 얼마나 공백을 잘 메우며 선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즌 전부터 팀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센터 자리는 일단 디앤젤로 콜린스로 교체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보여지는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하여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SK 역시 반전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