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30 13:45 / 기사수정 2008.10.30 13:45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번 세리에A 9라운드는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결국 로마와 삼프도리아의 경기는 경기 시작 후 바로 연기되었고, 다른 경기들도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열렸다.
폭우 속에 열린 세리에A 9라운드 경기.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밀란 2 - 1 시에나
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헐거운 시에나의 수비진을 공략하였다. 두 번의 코너킥 기회에서 기회를 놓친 밀란은 결국 전반 31분, 가투소의 엄청난 스루패스를 받은 인자기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시에나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 후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연달아 펼치더니 결국 후반 10분경, 혼전 상황에서 베르가솔라가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면서 만회하였다.
밀란은 계속해서 공격을 펼쳐나가던 도중, 카카의 크로스를 받는 상황에서 시에나의 수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반칙을 범하였다. 결국, 페널티킥을 카카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경기는 2-1, 밀란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밀란은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리그 초반의 부진을 점점 떨쳐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 인자기 31' 베르가솔라 51' 카카 65' PK)
볼로냐 1 - 2 유벤투스
볼로냐는 홈으로 부상병동 유벤투스를 불러들였다. 유벤투스는 현재 총 11명의 선수가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볼로냐는 8라운드 동안, 밀란과 라치오라는 강팀만 연달아 잡는 도깨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좋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번 경기는 결국 유벤투스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유벤투스에는 역시 네드베드가 있었다. 전반 12분 만에 왼쪽부터 중원까지 혼자 돌파하면서 혼자 골을 만들어 내었다. 게다가 후반 11분경에는 또 한 번 마술을 부려버렸다.
후반 11분, 네드베드는 아크 왼쪽에서 돌파하다, 사각에서 쏜 슛으로 볼로냐의 골문을 흔들어버렸다. 슛을 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볼로냐의 안토니올리 골키퍼는 몸을 날렸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볼로냐는 후반 30분경, 프리킥 기회에서 디 바이오가 한 골을 터뜨렸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번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밖에서 볼로냐의 팬들이 유벤투스의 팬을 공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일어나고야 말았다. 이런 일은 더욱 리그를 침체시키는 일이기에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득점: 네드베드 12' 56' 디 바이오 74')
카타니아 0 - 2 우디네세
'역습의 달인' 우디네세가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었다. 어느새 리그 선두로 나서고 있는 우디네세는 이로써 점점 더 강력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디네세는 경기 초반, 카타니아의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다고스티노와 잉레르가 이끄는 중원은 카타니아를 압도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전반 13분 만에 우디네세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중원에서 돌파 이후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들어 내었다.
카타니아는 마스카라와 팔루이치의 공격진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갔으나, 잘 풀리지 않자, 후반들어 수비수 사르도를 공격수 플라스마티로 교체하고, 중원 장악을 위해 레데스마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카타니아의 교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져다주었다. 플라스마티는 골대를 맞추었고, 우디네세의 한다노비치 골키퍼는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우디네세는 역시 역습의 달인이었다. 후반 37분경, 계속해서 밀리던 우디네세는 콸리아렐라 단 한 명을 이용한 역습으로 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우디네세는 리그 1위를 유지하였고, 카타니아는 리그 8위까지 떨어져 버렸다.
키에보 1 - 2 라치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라치오가 키에보를 제물로 살아났다.
키에보는 전반 11분 만에 펠리시에르의 골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라치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바로 3분 후에 사라테의 돌파 이후 패스를 받은 판데프가 한 골을 성공시키면서 따라왔다.
그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결국, 라치오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수 콜라로프를 공격수 로키로 교체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로키의 1:1 찬스 등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키에보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 37분경, 생각지 못한 선수에게서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라치오의 크로스를 막는다는 것이 키에보의 수비수 만토바니의 발에 맞고 골이 들어간 것이었다.
결국, 라치오는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면서 승점 16점으로 리그 6위로 다시 치고 올라갔다.
(득점: 펠리시에르 11' 판데프 14' 만토바니 82' 자책)
피오렌티나 0 - 0 인테르
피오렌티나는 홈으로 인테르를 불러들여 무승부를 거두었다. 질라르디노라는 핵심 공격수가 징계로 결장하고, 무투마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이어서 값진 무승부였다.
인테르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이번 시즌 나오지 못했던 크레스포까지 투입하며 강수를 두었으나, 피오렌티나의 수비진에 막히고 말았다.
이로써 리그 선두권에 있던 인테르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리그 4위로 떨어졌다.
제노아 2 - 1 칼리아리
제노아는 칼리아리를 맞이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칼리아리는 제노아를 만나기 전 리그에서 2연승 중이였지만, 제노아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제노아는 전반 25분 만에 수비수 파파스타토풀로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제노아의 선수들과 볼로냐의 선수들이 모두 공을 놓친 사이 살짝 발을 가져다 대면서 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파파스타토풀로스는 수비수지만 벌써 2골을 터뜨리면서 골 넣는 수비수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제노아는 후반 들어 티아고 모따가 또 한 골을 터뜨리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볼로냐도 비안코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따라나갔다.
볼로냐는 후반 30분경, 수비수 피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결국 2-1로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다.
레체 1 - 1 팔레르모
레체가 팔레르모와 비기면서 또 한 번 갈 길 바쁜 중위권 팀의 발목을 잡는 데 성공하였다. 벌써 라치오, 우디네세에 이어 팔레르모를 상대로도 비기면서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레체는 전반 22분 만에 팔레르모의 밀리아치오의 실책을 틈타 카치아가 한 골을 성공시켰다.
레체는 계속해서 팔레르모를 밀어붙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후반 들어 팔레르모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밀리아치오를 공격수인 수치와 교체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레체의 밀집수비에 계속해서 막히고 말았다.
레체는 후반 30분경, 미드필더 지안코마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자멸의 길을 걸었다. 계속해서 란자파메와 리베라니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팔레르모는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발자레티의 크로스를 받은 카바니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다.
(득점: 카치아 22' 카바니 88')
나폴리 3 - 0 레지나
나폴리는 홈으로 약체 레지나를 불러들여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공격적인 나폴리는 전반 초반부터 무섭게 레지나를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7분 만에 함시크의 패스를 받은 데니스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앞서나갔다.
나폴리는 한 골로 절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레지나의 7명의 수비수를 함시크, 라베찌, 데니스 세 명으로 완전히 뚫어내면서 결국 데니스가 한 골을 추가하였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레지나는 후반 들어 역습을 노렸으나, 후반 20분경, 데니스가 또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3-0,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 골은 레지나의 수비가 단 세 명에 불과했지만, 나폴리는 다섯 명의 선수가 공격하면서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득점: 데니스 7' 16' 63')
토리노 2 - 1 아탈란타
한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던 토리노는 아탈란타를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하였다.
토리노는 전반부터 밀어붙였다. 하지만, 전반 내내 아탈란타의 코폴라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다.
다급해진 토리노는 후반이 시작하자 요즘 분위기가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바테를 투입하면서 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17분 만에 루빈의 크로스를 받은 아모루소가 발뒤꿈치로 슛을 하면서 한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토리노는 바로 2분 후 스텔로네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 두 골 차이로 앞서나갔다.
아탈란타도 바로 2분 후 플로카리가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되었다.
(득점: 아모루소 62' 스텔로네 64' 플로카리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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