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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S] 템파베이와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유종의 미'를 거둘 팀은?

기사입력 2008.10.21 12:04 / 기사수정 2008.10.21 12:04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월 23일 목요일 트로피카나 필드(탬파베이 홈)에서 펼쳐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간의 제104회(연수로는 106년) 2008 월드시리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물론 항간에서는 인기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가 올라오지 못해 아쉽다는 볼멘소리도 많았지만 그래도 두 팀 모두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는 것과 올 시즌 신흥강호들의 진검 대결이라는 점이 상당히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현재 미국의 주요 야구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탬파베이의 거의 압도적인 우세를 예상하고 있고, 탬파베이는 필라델피아와의 인터리그 역대 전적에서 10승 5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각각 3.88과 3.19라는 빼어난 팀 방어율을 보여주었던 필라델피아도 강력한 투수력과 9할8푼5리가 넘는 '컴퓨터' 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지난 1981년 우승 이후 28년 만의 대권탈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가운데 팀의 주포인 라이언 하워드(30,1루수)가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이 없다는 점이 자못 아쉽기만 하다.

또한,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도루1위(142개)에 빛나는 빠른 다리의 팀이자 626개의 볼넷(리그 전체 3위)을 얻어냈던 좋은 선구안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투수들이 상당히 신경이 쓰일 대목이다.

여태껏 보아왔듯이 탬파베이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은 상당히 놀라웠는데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총 11경기에서 무려 22개의 홈런을 폭발시켰고, 1경기당 9.27개의 안타와 5.82득점이라는 예상외의 괴물공격력을 보여주어 수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을 경악시켰다.

그렇지만, 필라델피아 타선도 비록 정확성은 낮지만 수준급의 장타력을 갖춘 팀이자 중요할 때 한방이 있다는 점에서 탬파베이 투수진들도 상당한 긴장을 해야 할 것이며, 양팀 모두 중간계투진들의 파워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경기 초중반에 점수를 많이 뽑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우리나라시간으로 23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고,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의 핵심 키포인트를 쥐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탬파베이는 타격에서 윌리 아이바르(26, 1루수)와 B.J.업튼(25, 중견수) 그리고 에반 롱고리아(24, 3루수)를 들수 있으며, 필라델피아는 라이언 하워드와 예상외의 선수인 그렉 도브스(31, 3루수), 쉐인 빅토리노(29, 중견수)를 꼽을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가 될 필라델피아의 콜 하멜스(26)와 같은 팀 라이언 매드슨(29)이 있고, 탬파베이는 매트 가르자(26), 앤디 소넌스타인(26)을 지목할 수가 있는데 특히 탬파베이의 에반 롱고리아(24, 3루수)와 필라델피아의 도브스가 좋은 수비를 보여주어야만 적은 실점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했을 때는 탬파베이가 다소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튼튼한 마운드 운영과 거미줄 수비를 두루 갖춘 필라델피아도 절대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C) MLB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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