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3일 밤, 배우 박하선은 엄마가 됐다. 동료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된 류수영과의 사이에서 3.5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하며 인생의 또 다른 반환점을 맞았다.
출산 소식과 함께, 자신이 특별출연한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역시 꾸준한 흥행을 달리며 9일 개봉 후 4주차를 맞은 27일까지 483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하선은 출산 후에도 소속사를 통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쁜 딸을 만나게 돼 벅차다. 출산 소식에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고 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예쁘게 잘 키우겠다. 또 저희 영화 '청년경찰'도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요즘 감사한 일이 많은데,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배우 박하선으로도, 또 엄마 박하선으로도 잊지 못할 2017년의 여름이다.
- 영화는 개봉 후 극장에서 따로 봤는지.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관객으로 느꼈던 마음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혼자 꼼꼼히 모니터를 하기 위해 극장에서 혼자 봤었어요.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껄껄거리고 웃으며 재미있게 봤고요. 영화 속 대사처럼 'XX 재밌다'고 감독님께 연락도 드렸답니다.(웃음)"
- 짧은 촬영이었지만, 박서준과 강하늘 씨와 함께 호흡을 맞춰 본 것은 어땠나.
"박서준 씨는 경찰이 잘 어울리는 건강한 청년의 느낌이었죠. 신인 때부터 일하면서 오가다 봤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정말 멋있게 나오더라고요. 눈빛도 그렇고 살아 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강하늘 씨는 인사성이 굉장히 밝은 분이에요. 처음 만났는데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깍듯하게 90도 인사를 해서 깜짝 놀랐죠.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데 제가 데뷔를 일찍 해서 선배라는 느낌이 강했나 봐요. 그래서 조금 슬프기도 했고요.(웃음) 저는 캐릭터에 조금 더 집중하고 감정을 살리기 위해 촬영장에서 조용히 무게를 잡고 지켜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두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사실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박서준, 강하늘 씨를 보면서 '청춘', '청년'이란 단어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었답니다."
- 박하선이 꼽는 '청년경찰'의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
"극 중 뭉클했던 대사가 있었어요. 지금도 외우고 있는데, '경찰은 시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이다', '꼭 잡아. 그래야 다른 피해자가 안 나온다' 등 뉴스를 보며 공감하고 원하던 그런 대사들이라 더 마음을 담아서 뱉고 싶었었죠."
- 아직도 '청년경찰'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청년경찰'만의 매력을 어필해준다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에요. 저도 영화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많이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편하게 많이 웃으면서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춘의 기운, 흥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고요."
-아무래도 출산 후에 당분간 활동하는 모습을 잠시 못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그림은 어떻게 계획해 나가고 있는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결혼하고 나서 엄마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하루 빨리 회복해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청년경찰'의 관객수가 몇 백 만 명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류수영 씨가 워낙 긍정적인 편이라 700만 명이 들 것이라며 좋아해줬는데, 저도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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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