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3 18:20 / 기사수정 2008.10.03 18:20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올 시즌 아스날의 공격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리그와 컵 대회 등 지금까지 총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스날은 29골을 터트렸다.
단순히 수치만을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아르센 웽거의 아이들'은 이번 시즌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그들이 왜 매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 받고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빅4 클럽 중 가장 출혈이 심했던 팀은 아스날이었다. 지난 시즌 아스날 중원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바르셀로나), 질베르투 실바(파나티나이코스)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영입도 이뤄지지 않다. 사미르 나스리, 아론 램지, 미카엘 실베스트레 등을 영입했지만 떠난 이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보였다.
'웽거 아이들'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행
하지만 웽거 감독은 플라미니를 대신해 데니우손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파트너로 기용했고, 나스리로 흘렙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지난 시즌 못 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빈 반 페르시는 엠마눼엘 아데바요르와 함께 막강 투톱을 자랑하고 있고, 티에리 앙리의 등번호 14번을 부여받은 시오 월컷은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여기에 램지, 잭 월셔, 카를로스 벨라 등 더욱 어린 거너스들이 리그 교체 투입과 칼링컵을 통해 ''될 성 부른 떡잎'과도 같은 활약을 펼치며 아스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아스날의 전망이 무조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빅4 클럽인 아스날의 목표는 당연히 리그 우승을 비롯한 각 종 대회 정상에 등극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까지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리그에선 4승 2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FC포르투를 4-0으로 대파하는 등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모 아니면 도', 기복이 심한 아스날
아스날은 뉴캐슬, 블랙번, 볼튼 등을 상대로 3골 이상의 막강화력을 뽐 낸 반면, 풀럼, 헐 시티 등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 패하고 말았다. 물론 공은 둥글고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순 없다.
그러나 아스날은 잘 풀린 경기와 꼬인 경기의 경기력 차이가 생각보다 심한 편이다. 한 번 물꼬가 트인 경기에서 아스날 선수들은 마치 오락게임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기회를 잃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생각지 못한 실점을 허용한 경우 경기를 그르치고 있다. 올 시즌 풀럼, 헐 시티 그리고 디나모 키에프와의 경기가 그랬다.
3경기 모두 상대가 잘 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선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도 흐름을 가져 올만한 능력을 보여야 한다. 무승부를 거둔 디나모와의 경기는 그런 의미 괜찮았지만, 풀럼과 헐 시티전은 그렇지 못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패배로 인해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시점에서 그 다음 경기를 모두 대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지난 주 헐 시티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포르투를 만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멋진 경기력 선보였다.
웽거 감독의 유망주 정책은 올 시즌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11경기를 치르면서 보여준 '모 아니면 도'식의 기복 있는 경기력은 우승이란 목표를 위해선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이다.
[사진=아스날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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