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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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새로워진 뮤지컬 '캣츠', 볼거리·여운·감동은 영원해 

기사입력 2017.08.01 08:00 / 기사수정 2017.08.01 06: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캣츠'가 새로워져 돌아왔다.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과 함께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캣츠'는 아름다운 넘버와 매력적인 고양이 캐릭터, 볼거리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덕분에 198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래 30개국 300개 도시, 7300만 명 관람, 9,000회 이상이라는 기록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2003년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아홉 차례 공연됐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3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에 음악과 스토리를 입혀 탄생했다. 기발한 상상을 토대로 고양이의 특성과 개성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있고 사람처럼 대화하고 행동하고, 노래하고 춤을 춘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부터 반항아 럼 텀 터거, 마법사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뚱뚱한 버스토퍼 존스, 도둑고양이 몽고제리와 럼플티저, 그리자벨라 등 각양각색의 젤리클 고양이들이 나온다. 모든 고양이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 구성은 간단하다.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축제에서 올드 듀터러노미는 천국에 올라가 새 삶을 살게 될 고양이를 뽑는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고양이가 차례로 소개된다. 맥캐버티가 나타나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쫀쫀한 플롯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메모리'를 비롯해 한 번만 들어도 귀에 감기는 명곡,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으로 무대는 꽉 채워진다. 인간의 욕망, 기쁨과 슬픔, 시기와 질투, 화해와 용서까지 인간 군상과 닮아 있는 모습도 여운을 남긴다. 그리자벨라가 화려한 젊은 날을 회상하며 부르는 '메모리'는 백미다. 

젊어진 그리자벨라와 록스타로 돌아온 럼 텀 터거, 제니애니닷의 탭댄스, 그로울타이거 장면에서의 변화 등 달라진 부분을 보는 재미도 있다. 

배우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발레와 재즈, 아크로바틱이 혼합된 파워풀한 안무로 관객을 고양이의 세계에 푹 빠지게 한다. 실제 고양이의 습성과 몸짓을 섬세하게 구현한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재미를 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객석을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는가 하면 한국어로 넘버의 한 소절을 부른다. 인터미션 때 올드 듀터로노미는 줄을 늘어선 관객과 포옹한다. 볼거리가 많다. 

9월 1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160분. 만 7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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