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최고의 한방' 속 연기는 물론, 연출까지 함께 맡은 차태현의 도전은 빛이 났다.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은 2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새롭게 신설된 KBS 금토극의 첫 타자였던 '최고의 한방'은 방송 전 유호진 PD와 라준모 PD로 변신한 차태현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커다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과한 기대는 오히려 독으로 돌아왔다. 막상 뚜껑이 열리니, '최고의 한방'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거기에 출연배우 윤손하의 아들 논란이 겹치며 드라마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KBS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최고의 한방'은 결국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시청률은 더욱 처참했다. 겨우 시청률 3~4%를 유지하는가 하면, 2%대로 떨어질 때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부지기수였다. 비록 '최고의 한방'이라는 작품은 커라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차태현의 도전에는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차태현은 배우에서 드라마 PD로 도전한 이유에 대해 "유호진 PD와 서수민 PD가 제안했을 때, 허무맹랑하고 '이게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 그 자리에 아내가 있었는데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말 날 필요로 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유호진 PD가 연기자와의 호흡을 잘 모르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한 것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연출은 처음인 유호진 PD를 위해 현장 경험이 많은 자신이 나서 도와주기로 결심했던 것.
차태현은 "많은 생각을 한 끝에 최선을 다해서 도전을 해보자는 결론을 냈다. 어느 순간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메가폰을 잡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완주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시청률 수치적인 부분이 아닌 그저 '완주'를 목표로 삼은 그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공존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차태현의 목표는 고지를 향하고 있다. '최고의 한방'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 드라마 방영 도중 출연배우 가족이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가 겪었지만, 이를 잘 넘기고 차태현은 첫 드라마 PD로서의 '완주'를 앞두고 있다. 'PD 도전'이라는 결코 쉽지 않았을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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