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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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의 '부진'=인천의 '패배', 반복되는 시나리오

기사입력 2008.09.20 19:18 / 기사수정 2008.09.20 19:18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인천은 K-리그 19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대구에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한 인천은 Po 출전자격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뒤로 밀리고 말았다.

라돈치치의 부진 = 인천의 고전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고 스타는 단연 라돈치치를 꼽을 수 있다.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인천의 공격력과 파괴력은 큰 차이를 보인다. 큰 키와 좋은 헤딩력은 전술적으로도 활용할 가치가 크다.

하지만, 라돈치치가 몸이 무겁거나 골감각이 좋지 못할 때는 그만큼 인천의 공격이 무뎌진다. 보르코라는 또 다른 용병공격수가 있지만, 라돈치치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라돈치치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대구의 수비수 레안드로가 워낙 라돈치치를 잘 마크하며 위력을 약화시켰고, 이 때문에 라돈치치가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자 인천은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자책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상황이 되자 인천의 답답한 공격은 조바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악화됐다.

후반전에는 초반에 양 측면의 전재호와 김영빈의 오버래핑이 빛을 발하면서 '밀물' 같은 공격력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골로 연결되지 못하자 인천의 공격은 다시 전반전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오히려, 활발하게 측면공격에 가담하는 탓에 대구의 발 빠른 에닝요와 이근호에게 많은 측면 공간을 헌납했다. 결국, 비틀거리던 인천은 대구의 '신성' 장남석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으며 홈에서 2-0으로 패배했다.

인천으로서는 라돈치치의 공격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아진 듯하다.

물론 라돈치치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기복이 심해지고 있는 라돈치치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결코 오늘의 패배를 수월하게 넘겨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제1 옵션인 라돈치치가 풀리지 않을 때,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만한 공격옵션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인천의 Po를 향한 앞으로의 행보는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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