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02년 영화 ‘일단 뛰어’로 데뷔한 후 ‘심은하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탔던 배우 임정은은 2014년 결혼 후 연기활동을 잠시 미루고 가정에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
3년 사이 사랑하는 남편과 예쁜 딸까지 얻은 그녀의 얼굴에 공백기에 대한 조급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행복한 가정생활로 얻은 여유와 편안함 그리고 활동 재개에 대한 긴장과 설렘만이 서려 있었을 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정, 결혼 후 더욱 강해진 연기에 대한 의욕, 거기에 여전히 상큼하고 싱그러운 외모까지 갖춰졌으니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마쳤다. 이제는 다시 대중 앞에 나설 때.
스타일난다, 도나앤디, 룩옵티컬 등으로 구성된 콘셉트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멋진 여자를 꿈꾸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먼저 결혼 후 연기생활에 대한 갈증은 없었는지 묻자 “아이 키우느라 바빠서 갈증을 느낄새가 없었다”던 그녀는 그러나 이제는 제법 말도 통할 정도로 훌쩍 큰 아이를 보며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배우로서 자리를 찾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어느새 네 살이 된 딸은 “외모는 아빠를 똑닮았지만 성향은 나를 닮았다”며 “복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아이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짙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중 갑작스런 결혼 소식을 알려온 것에 대해 “배우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더 큰 목표였다”고 솔직히 전하며 “평범한 남편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지금이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말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남편이랑 노는 게 제일 좋다. 남편은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해보였다. 결혼 이후 배우라는 직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던 그는 “이제는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애엄마’ 역할도 환영”이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가정생활이 편안한 덕분일까. 그녀는 오히려 결혼 전보다 생기 있고 어려진 느낌이었다. 관리 비결에 대해 묻자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관리도 밖이 아닌 집에서 모두 해결한다”며 ‘홈케어’와 ‘홈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생양파를 물에 절였다 먹으면 매운 기가 가셔 단맛이 난다”며 생양파를 먹으며 10kg 이상 감량한 비화에 대해 들려주기도.
쉬는 동안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TV를 아예 안 본다”면서 “아이 교육을 위해 안 보기 시작했다. 평소 자연주의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라 키즈카페도 잘 안 가는 편”이라며 지혜로운 엄마의 면모를 보이기도. 육아 예능 프로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재미있을 것 같다”며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레인보우미디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