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강호동의 '폼'이 확실히 올라왔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수상한 가수'를 통해 강호동이 음악 예능 MC로 나섰다. 과거 파일럿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적은 있으나 정규 프로그램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사실상 처음.
'수상한 가수'를 연출한 민철기PD는 과거 '무릎팍도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강호동과 인연을 맺었다. 녹화장에서의 강호동의 에너지와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수상한 가수'를 준비하며 그를 MC로 떠올릴 수 있었다.
민철기PD는 "예능적인 요소도 강하지만 스토리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느 MC가 강호동이 아닐까했다. '아는 형님' 녹화장에 찾아갔는데, 5분 듣고 하겠다고 결정해줘서 고마웠다"며 선뜻 '수상한 가수' 출연을 결심해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닌 MC로 나서 다른 이들을 더욱 빛내야하기 때문에 강호동도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SBS '스타킹' 진행당시를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무명가수, 복제가수를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무명가수들은 방송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있어 자칫 헤맬 수도 있지만 강호동이 자연스레 이끌었다. 이수근, 하현우 등 패널들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최근 강호동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확실한 궤도에 올라선 듯한 모습이다. JTBC '아는 형님'과 '한끼줍쇼'는 물론이고 tvN '신서유기'시리즈에서는 예측불허의 모습으로 요괴들과 어우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 '섬총사'에서는 김희선, 정용화와 따스한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 중이다. 스튜디오와 야외를 오가면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 '수상한 가수'의 강호동은 자신이 주가 되는 대신 출연자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는 느낌이다. '열일' 중인 강호동이 반갑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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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