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열애설을 강력하게 부인한 스타들이 다시 열애를 인정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14일 유이 소속사 열음 엔터테인먼트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유이가 드라마 촬영 중으로 열애설 확인이 늦어지고, 여배우이기에 더욱 더 조심스러웠다.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드리지 못하고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이와 강남은 호감을 갖고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시점에 급작스러운 보도로 당황했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며 열애를 부인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유이는 현재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혹여나 작품에 피해가 될까 싶은 우려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취했다. 이 부분에 있어 서로를 배려하다 열애 사실을 부인했으나 서로 상의하에 인정기로 결정했다.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두 사람을 지켜봐주시고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이는 SBS '정글의 법칙'에서 호흡을 맞춘 강남과 열애설 보도가 나자 이를 부인했다. 인스타그램에 "강남 오빠와 정글로 친해져 밥도 먹고 다같이 편하게 만난 적은 있습니다. 근데 그걸 무조건 다 열애로 봐주시면 슬퍼요 여러분. 진짜 뭔가 제가 연인이 생기면 말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변경한 스타들은 꽤 있었다. 지난 3월 한채아는 스포츠해설가 차범근의 둘째 아들 차세찌와의 열애와 관련, 부인부터 인정까지 6일이 걸렸다. 한채아와 차세찌가 1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된 내용에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친한 건 맞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열애설이 첫 보도된 지 10여 분 만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6일 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시사회에서 한채아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열애를 인정했다.
'내 딸 금사월'로 인연을 맺은 백진희와 윤현민도 세차례의 열애설 끝에 비로소 인정했다. 다정한 스킨십을 하며 데이트 중인 사진이 공개돼 더이상 부인하지 못했다.
기수 소진과 에디킴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양측은 친구 사이라며 일축했지만 이후 "소진과 에디킴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시점에 급작스러운 보도로 인해 조심스럽고 신중해하고 있다"며 열애를 뒤늦게 인정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낳은 톱스타 송중기 송혜교 커플은 열애설을 극구 부인했다. 이후 열애 인정을 뛰어넘은 채 10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뉴욕 목격담, 발리 목격담 등 해외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떠돌았지만 그때마다 양측은 억울한 듯 부인을 거듭했다. 송중기와 송혜교 역시 인터뷰와 뉴스에서 친한 선후배임을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2일에는 이시영이 요식업 종사자와의 결혼 사실을 부인했다가 SNS에 직접 결혼 예정 시기와 임신 사실을 털어놓았다. 화이브라더스는 "결혼 전제로 열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플랜을 계획한 건 없다"라고 한지 하루 만이다.
이시영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올가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기로 했다. 좀 갑작스럽지만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가족들과 상의하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갑자기 예식 일정을 잡은 이유는 현재 4개월을 바라보는 14주차 예비엄마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스타들이 열애와 결혼에 관한 소문과 보도를 부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스타들의 열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이 예전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열애를 인정하는 순간 '누구의 남자(여자)'라는 식으로 꼬리표가 붙는다. 출연 중인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도 저해한다. 작품에 폐를 끼치기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징 스타인 경우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연기나 노래보다 열애로 이슈가 되면 커리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열애를 숨기기는 어려워졌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목격담이나 사진이 퍼지고 파파라치 매체에 의해 데이트 사진이 공개된다.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일단 부인하고 보는 식의 대응은 자칫 거짓말 혹은 말바꾸기 이미지로 비호감만 될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