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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의 도전자는 신나희

기사입력 2008.09.16 17:23 / 기사수정 2008.09.16 17: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피겨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ISU(국제빙상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대회도 총 8차대회 중, 반환점에 접어드는 4차 대회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에 멕시코시티에서 있었던 3차 대회에서는 국내주니어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차세대 피겨요정' 곽민정(14, 평촌중)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 뒤를 이어서 4차 대회에 도전하는 선수는 곽민정에 이어 주니어대표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신나희(18, 대구경명여고)이다. 신나희는 이번에 주니어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선수들 중, 맏언니로 많은 경험에서 얻어진 원숙미가 돋보이는 스케이터이다.

신나희는 장선미 코치와 주니어그랑프리 남자 싱글 부분에 참가하는 김정솔(16, 경신고)과 함께 15일 대회가 치러지는 체코 오스트라바로 출국했다.

원래 예정보다 하루 일찍 체코로 떠난 신나희는 17일부터 21까지 벌어지는 4차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자신이 훈련해온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나희의 어머니인 임미숙 씨는 "나희는 주니어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미국 버지니아에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많은 것을 얻었었다. 이번 작품들은 예전보다 강하고 난이도도 있는 것인데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만큼 실수 없이 좋은 연기를 펼쳤으면 한다"라고 밝힌 뒤, "나희는 대표선발전이 끝나고 난 뒤, 대구에서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서울에서 홀로 있는 것보다 고향인 대구에서 있다보니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좋은 모습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출국을 앞두고 갑자기 독감이 걸린 것이 마음에 걸린다"라고 답변했다.

신나희의 몸 상태에 대해 임 씨는 "그동안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독감이 찾아와 안타깝다. 이로 인해 계속 기침을 하고 있는데 경기당일까지 최대한 몸을 추슬러서 실전에 임했으면 한다"라고 딸에 대한 건강에 걱정을 표시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나름대로 잘하지만 롱프로그램에서 유독 흔들리는 신나희의 약점에 대해 임 씨는 "작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쇼트에서는 잘해놓고 롱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해 점수를 잃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희는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제법 발휘하지만 4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치러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프도 떨어지고 실수도 잦은 것이 맘에 걸린다. 후반부에 가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대한 대비와 목표에 대해서는 "나희가 이번 체코대회의 엔트리를 보고예전에 만났던 선수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었다. 그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을 비교해가기도 했는데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말고 네가 그동안 해왔던 것을 실수 없이 발휘하는데 더욱 전념하라고 말해줬었다"라며 "나희는 스텝도 좋아지고 점프도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 스스로도 점프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 너무 욕심을 부려서 착지에 실수를 낳는 것보다 안전하게 나가는 것이 좋다고 권유를 해줬었다. 점프가 0.5cm 높아진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점수가 확연히 높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는 충고를 전했다고 답변했다.

머나먼 이국인 체코에서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신나희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 임 씨는 "나희는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그러나 최대한 부담감을 털고 편안기분으로 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리고 상위권 진입에 목표를 두었지만 그동안 훈련했던 것을 후회 없이 발휘하는 게 최상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구에서 개인사업을 하다보니 다른 피겨맘들처럼 늘 따라다니면서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맘에 걸리지만 마음으로는 늘 성원을 보내고 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 신나희 (C) 신나희 미니홈피]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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