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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최고령 우승 도전' 비너스 윌리엄스·'39년만' 콘타 4강 진출

기사입력 2017.07.12 10:46 / 기사수정 2017.07.12 11:33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가 세 경기 연속 자신보다 17살 어린 선수들을 격파하고 윔블던 테니스대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1980년생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1997년생 오스타펜코를 누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서 윌리엄스가 상대한 아나 코뉴흐(28위·크로아티아)와 오사카 나오미(59위·일본) 역시 1997년생이다. 또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1994년, 미국) 이후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진출한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만약 올해 우승까지 한다면 지난해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가 세운 윔블던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4세 10개월)과 올해 호주오픈 우승에서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또 이날 윌리엄스는 자신의 개인 통산 100번째 윔블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열린 6차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에서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던 그가 올해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세는 거세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서브 에이스 27개를 기록해 28개인 조안나 콘타(7위·영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도 서브 에이스 8개를 올려 1개에 그친 오스타펜코를 제압했다. 서브 스피드도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시속 190㎞를 찍었다. 이는 현재 4강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르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4강에서 홈 코트의 콘타를 만나게 됐다. 이날 콘타 역시 8강에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1(6-7<2-7> 7-6<7-5>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콘타는 영국 선수로는 1978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39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만약 콘타가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1977년 웨이드 이후 40년 만의 윔블던에서 우승한 영국인이 된다.


또 세계랭킹 2위 할레프가 콘타에게 패하면서 이 대회가 끝난 후 1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는 윌리엄스-콘타, 가르비녜 무구루사(15위·스페인)-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87위·슬로바키아)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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