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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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쾌투 김선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 보탤 것"

기사입력 2008.09.13 20:54 / 기사수정 2008.09.13 20:5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선수 생활을 하느라 명절인데도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해 미안하다."

명절 연휴인데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김선우. 하지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어내도 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훌륭한 투구로 가족에게 승리 선물을 했으니까.

김선우의 호투가 두산의 홈 5연승을 이끌었다. 1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7.1이닝동안 3점만 내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승(5패)째를 올린 김선우는 KIA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을 꺾은 터라 짜릿함은 배가됐다.

3실점(3자책)하기는 했지만 승부가 기운 뒤에 내준 점수였다. 7회까지는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구속 149km/h의 직구와 커터, 투심 등 패스트볼 계열의 조합을 앞세워 KIA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두산이 6-0으로 앞선 8회초 첫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경기 후 김선우는 "3회까지 몸의 균형이 좋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각오했는데 4회부터 밸런스가 잡히면서 마음먹은대로 공이 들어갔다"고 투구 내용을 설명한 뒤 "그동안 KIA전에 좀 약했다. KIA에 약한 이미지를 남기지 않으려고 더욱 신중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이 워낙 잘 던지는 투수라서 초반에 실점하지 않으려고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투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끝이 살지 않아 고전했다"고 털어놓은 뒤 "앞으로 포스트 시즌 등 큰 경기에서는 130개 이상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 오늘 좋은 공부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은 김선우 일문일답.

▲ 위기 때 직구 승부를 고집한 이유는.
- "빠른 승부를 해야 야수들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직구를 택했다.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하게 던지겠다."

▲ 투구수가 116개나 됐는데.


- "처음으로 100개를 넘겼다. 8회까지 구속은 유지가 됐는데 타자들이 잘 공략하는 것을 보고 볼끝이 안좋아졌다는 것을 알았다.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와 포스트 시즌에서 내가 더 많이 던져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오늘 좋은 공부를 했다."

▲ 투구 패턴은 어땠나.
- "직구 위주였고, 컷 패스트볼과 투심을 섞어 던졌다."

▲ 윤석민을 상대로 승리했는데.
- "윤석민은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다. 초반에 몸의 균형이 좋지 않아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타자들이 1회에 먼저 점수를 내줬고, 4회 이후에는 밸런스가 잡혀 이길 수 있었다. 그동안 KIA전에 약했는데, 그런 이미지가 남지 않게 하려고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

▲ 남은 시즌 목표는.
-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해졌으니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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