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7 13:52 / 기사수정 2008.09.07 13:52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또 한 번 대이변이 일어났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종합격투기 대회 UFC88에서 '아이스맨' 척 리델이 '베이비 슈가'라샤드 에번스에게 훅으로 인한 충격 KO패를 당한 것.
초반 경기양상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극강 스트라이커이자 테익다운 디펜스의 베테랑 리델에게 정통 그래플러인 에반스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에반스는 간간이 펀치를 찔러 봤지만 대부분 아웃스텝을 밟으며 기회를 노렸으며 이에 리델은 1라운드 종료 시점 하이킥을 날리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2라운드에서 양상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마음이 급해진 리델은 거리를 철저하게 잰 후 잽으로 위협한 뒤 스트레이트로 결정타를 날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접고 에반스의 거리에 그대로 파고들었다. 에반스는 더욱 스텝을 가볍게 놀리며 기회를 봤고 이때 양 선수는 동시에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리델의 어퍼컷보다 에반스의 훅이 먼저 턱에 도달했고 결과는 그것으로 끝났다.
이번 경기가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은 첫째 그래플러가 극강 타격 스페셜리스트를 타격으로 제압했다는 점, 둘째 리델이 이렇게 처참하게 패한 적은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위상이 많이 떨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이 작년 곤자가에게 하이킥으로 패했던 것과도 비슷한 그림이다.
오늘날 UFC의 위치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파이터로 알려져 있고 상대인 에반스조차 그 점을 존경했다고 말해왔던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
멋진 파이터 스피릿으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그지만 향후 행보는 결코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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