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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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써클' 공승연 "외계인으로 첫 등장, 저도 깜짝 놀랐죠"

기사입력 2017.07.03 08:50 / 기사수정 2017.07.03 08: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공승연은 참 예쁘다. 밝은 갈색의 신비로운 눈동자부터 뽀얀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는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또 참 매력적이다. 무표정일 땐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활짝 웃을 때 시원한 입매는 주변 공기를 바꾸는 밝음이 있다.

tvN 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는 그런 공승연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었다. 12부작의 짧은 이야기였지만 공승연은 여기서 세 가지 캐릭터를 연기했다. 외계인 별이와 대학생 한정연, 그리고 2037년의 해커 블루버드. 공승연의 무표정에서 나오는 비밀스러움이 별이를 완성했고, 한정연은 공승연 그 자체였으며, 블루버드로는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을까. 공승연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런 캐릭터가 다시 나오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고,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다음 회가 기다려졌다. 언제 그런 연기를 해보겠는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분장을 바꿔서 그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답했다. 공승연은 대학생 연기도,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었는데 '써클'에서 모든 소원을 이뤘다며 소리 내 웃었다.

특히 1회 공승연의 첫 등장이 매우 강렬했다. 방송 전 캐릭터 소개나 하이라이트 예고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공승연의 캐릭터 외계인 별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공승연은 "저도 그 장면이 굉장히 궁금했다. 감독님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해 떨어지자마자 시작해서 동이 틀 때까지 찍었다. 제가 외계인이라는 게 비밀이었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도 굉장히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지 못해 입이 간지러웠다"고 말했다.

이 장면이 공개된 이후 촬영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 극 중에서는 외계인인 별이가 알몸인 것처럼 나오기 때문. "방송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저는 탑이랑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다 벗은 것처럼 나왔다. 현장에서는 정말 다 입고 있었다. 1회를 보며 정말 '헉!' 하며 깜짝 놀랐다"고. 그러면서 "저를 왜 외계인으로 캐스팅하셨는진 모르겠지만, 방송을 보니 제 눈빛과 멍한 무표정을 잘 잡아주신 거 같다. 사람 같지 않게 신비롭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한정연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그래서 공승연 정체가 뭐냐'고 의문을 품었는데, 이에 대해 공승연은 "외계인이 맞는데 다들 믿지 않아서 작가님들도 많이 당황했다. 사실 조금 설명이 부족한 게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해 더 재밌었던 거 같다. 감독님들도 시청자들이 토론하고 몰입해서 얘기하는 게 뿌듯했다고 하시더라. 저도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감사했다"고 사랑받은 소감을 전했다.


별이와 한정연, 블루버드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단연 한정연이다. "극 중에서 정연도 정연으로, 아빠 딸로 살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정연이 제일 좋다. 블루버드는 화장도 너무 진하고 어색해서 거울도 잘 안 봤다." 한정연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게 실제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인정해야 하나 고민했다. 정연이는 아픈 것도 그대로 느끼고 다른 사람과 똑같아서 만약 증거가 나오더라도 안 믿길 거 같았다. 극 중에서는 기억도 없었으니까. 그걸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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