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돌아온다.
신하균이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극의 전체적인 문제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지난해 초연했다.
SF 소재를 배경으로, 영화와 달리 한정된 공간인 무대에서 인물의 심리를 구현했다. 혼자 10명 이상의 배역을 소화해 내는 멀티맨을 배치해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을 전개했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병구와 만식의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 둘의 대결구도를 발전시켰다. 병구는 외계와 외계인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을만한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그가 처한 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맞서는 강만식은 지난 공연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중년의 사업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타고난 외모에 부모의 재력이 맞물려 탄생한 안하무인의 재벌3세로 캐릭터의 톤을 변경했다.
지난 초연으로 연극에 데뷔한 김기범(샤이니 키)은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 멀티 역의 육현욱, 순이 역의 김윤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연한다.
새로운 배우들도 눈에 띈다. 병구 역할에 박영수, 정욱진, 강영석이 캐스팅됐다. 만식은 허규와 윤소호가 연기한다. 순이 역의 최문정과 추형사,멀티 역에는 안두호가 새롭게 참여한다.
8월 10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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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