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결국 곪은게 터졌다. 초아가 직접 AOA 탈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글 속에는 그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 그로 인한 그룹 탈퇴 결정까지 상세하게 닮겨있다.
초아는 "갑작스런 활동중단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죄송했다. 조금 늦었지만 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민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AOA로 받은 사랑에 대해 항상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다. 하지만 활동을 해오며 울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스스로 채찍질 할 수록 점점 병들어 갔다"라며 "불면증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여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결정을 내렸다.
장문의 심경글을 통해 초아는 본인의 장기화된 활동 중단이 팀에 끼칠 피해가 걱정돼 소속사와 협의 끝에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FNC 측은 "초아의 탈퇴는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음에도 다시금 소속사의 반박으로 '탈퇴'는 '탈퇴설'이 됐다. 그러나 여론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대중 역시 초아의 탈퇴에 대해 갑작스럽지 않다는 의견으로 모이고 있다.
최근 초아가 그룹 활동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잠적설에 휘말렸고 당시 FNC는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초아 역시 "지난해 12월에 회사와 합의한 휴식"이라며 잠적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팬들은 AOA 곡에서 초아의 파트가 다른 멤버로 재녹음된 점 등을 근거로 심상치 않은 일임을 감지했다. 설상가상 초아는 5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설도 났다. 열애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며 일단락 됐지만 초아에게는 계속해서 힘든 나날이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이 된 초아는 부담감을 토로했고 "내 휴식 때문에 관련없는 분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라며 다시금 입장을 밝혔다. 이후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기도 했다.
이렇게 휴식이 이어졌고, 초아는 오는 7월 1일 예정돼 있던 팬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심스레 복귀설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팬사인회 소식이 전해지고 3일만에 초아는 결국 '탈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팬들 역시 초아의 고충을 이해하며,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쩌면 예정됐던 '탈퇴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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