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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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아 "여성들, 나이·결혼 유무 상관없이 빛 발하길"

기사입력 2017.06.22 06:50 / 기사수정 2017.06.22 06: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모델 송경아가 나이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송경아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남 먹는 걸 왜 신경 써'라는, 하상욱 시인의 단편시집 '여자 나이'를 올렸다.

송경아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나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 대한민국의 패션계에서 오랜 기간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아마도 "너 몇 살이니?"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라고 적었다.

또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과 같이 여성의 아름다움이, 나이나 결혼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이라고 했다.
 
송경아는 21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모델 이소라, 한혜진, 걸스데이 유라와 함께 ‘굿걸- 굿바디-!’ 특집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다음은 송경아 인스타그램 전문.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나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 대한민국의 패션계에서 오랜 기간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아마도 "너 몇 살이니?"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직업 특성상)비주얼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나이가 많으면 안되는 건가...?'하는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 종종 생기곤 했었다. 나이를 거꾸로 센다는 미얀마의 몰랑 사키아 부족처럼 어찌보면 `나이`라는 것은 그저, 구성원들간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된 일종의 약속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텐데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에 가고픈 꿈 조차 포기해야하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능력있는 여성들이 경단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뉴스를 접할 때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건 왜 일까.

올해로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결혼을 하고, 서른을 넘으면 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패션계에서 나는 지금도 현역 모델로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마냥 쉽게 걸어온 길은 아니었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건 언제나 내게 나이나 결혼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을 만큼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항상 불어넣어 주곤 했던 것 같다.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과 같이 여성의 아름다움이, 나이나 결혼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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