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오랜만에 열린 컵대회였습니다.
이제는 다른 경기보다 조금 관심이 멀어져 보이는 컵대회 경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축구를 좋아하고 보러 오는 사람들은 역시나 경기장을 찾더군요. 리그든 컵이든 선수들 또한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었구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인천의 컵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두 팀은 꽤 오랜만에 맞붙었다고 해도 되겠군요.
경기 초반 인천은 김상록의 여승원의 공격이 활발했습니다. 특히 전반 9분 여승원은 페널티 박스 쪽에서 바로 슛을 날렸고, 그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기도 했지요. 전반 22분엔 윤원일의 강슛이 또 수원의 골문을 살짝 빗겨가기도 했고요. 수원 또한 많은 슛을 날렸지만 마찬가지로 골문 옆을 빗나가는 등 전반은 두 팀 다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습니다.
후반이 시작하기 전 수원 서포터즈인 그랑블루는 카드섹션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들이 수원의 열두번째 선수라는 것을 알리는 풍경이었습니다.
인천 서포터즈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였을지는 몰라도 응원만큼은 지지 않는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선수들을 경기 내내 외쳤답니다.
인천은 후반이 시작한 후에도 아쉬운 상황이 계속됩니다. 후반 10분 노종건의 슛이 골대를 또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후반 투입된 라돈치치의 헤딩골마저 골대를 넘어가는 등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간발의 차이로 놓쳤던 기회였기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은 더 아쉬워했고요. 수원도 수많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 27분, 교체투입되어 들어온 이천수는 데뷔골을 만들어내어 팀의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인천은 그 한번의 기회를 잡지 못해 패배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천의 골문을 막았던 골키퍼 성경모 선수였습니다. 경기 내내 몇번씩 쓰러져가며 골이 될 뻔한 것을 몇번이나 선방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지만, 그 모습들이 팀의 패배로 바래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되고요. 그렇기에 이번 경기가 조금 더 아쉬울른지도 모릅니다.
후반 중반에 용병 선수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또 한번 한골차 패배로 아쉬움을 남겨야 했습니다.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