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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강남길부터 에이미까지…'풍문쇼' 연이은 논란 왜?

기사입력 2017.06.20 19:18 / 기사수정 2017.06.20 19: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풍문으로 들었쇼'가 스타의 사생활 폭로와 왜곡방송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 방송인 에이미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에이미는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다뤄진 자신의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금수저 스타를 다루며 에이미를 언급했다. 패널들은 각자 들은 것을 바탕으로 그의 집안 배경부터 전 연애,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해결사 검사 사건, 졸피뎀 투약 혐의, 폭행 사건 등 에이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과정중에 패널들은 직접 겪은 것이 아닌 추측과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에이미가 초면인 기자에게 20만원을 빌린 적이 있다", "전 연인이었던 검사를 면회하러 가면서도 취재진에게 피부 보정을 부탁했다고 하더라"는 등의 말까지 덧붙였다.

앞서 '풍문으로 들었쇼'는 지난 12일 강남길의 과거사를 방송하며 비난받은 바 있다. 지난 2000년 강남길은 아내를 간통죄로 고소해, 아내의 외도가 세상에 알려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남길이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과정과 아내가 내연남을 만나게 된 계기 등을 상세하게 방송했다.

하지만 방송 후 17년 전의 아픈 가정사를 상세하게 방송하며 다시 물 위로 끄집어 올린 '풍문쇼'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상처를 다시 상기시키며 더 큰 상처를 준다는 것. 게다가 과도한 사생활 폭로는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가혹하다는 질타도 더해졌다.


에이미와 강남길, 이전에도 무수한 스타들이 '풍문쇼'에서 나온 '썰'로 고통받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누구에게도 사과한 적이 없다. 이번 에이미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에야 제작진은 심각성을 깨닫고 대처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회의에 돌입했다.

'풍문으로 들었쇼'는 셀럽의 궁금증을 현업에서 활동 중인 기자들과 제작진이 심층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현직 기자들과 연예인 패널들을 내세워 신뢰성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내용들이 쉽게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곤 한다.

또 재미와 시청률만 고려한 방송은 때로 과도한 폭로로 이어져 스타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기자와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갖춘 신뢰성과 방송이라는 매체의 확산성까지 갖춘 '풍문쇼'이니 만큼,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방송이 필요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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