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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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kg 김형주 8위

기사입력 2008.08.21 13:24 / 기사수정 2008.08.21 13:2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6일 중국 베이징의 농업대학체육관(중국어: 中國農業大學體育館)에서 열린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kg 대회에서 2006년 아시아선수권 3위 김형주가 8위로 대회를 마감, 입상에 실패했다. 김형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8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아시아선수권에는 8위에 올랐다.
 
대회참가 17명 중 16강 직행 15인에 포함된 김형주는 역시 같은 혜택을 누린 올해 오세아니아선수권 우승자 카일라 브렘너(오스트레일리아)와 첫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오세아니아 선수권에는 -51kg와 -55kg에 참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고 세계선수권에는 이번 올림픽과 같은 -48kg에 출전하여 17위에 올랐다. 체격은 대등하지만, 상위체급 경험이 있어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전년도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보다 순위가 1위 높았던 브렘너를 맞아 김형주는 1라운드에서 6-0이란 압도적인 점수를 냈다. 2라운드도 4-0으로 획득하며 3라운드 없이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이전의 총점제와 달리 3전 2선승제로 2라운드 연속 우위를 보이면 승리한다. 브렘너는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를 참가선수 중 최하위인 17위로 마감했다.
 
준준결승 상대는 2005년 세계선수권 3위 캐롤 현(캐나다)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계인 현은 -46kg 선수로 세계선수권 2위(2001)·3위(2000)를 기록했으며 현재 체급으로는 세계선수권 5위(2006-07), 월드컵 2위(2006)·3위(2004)에 올랐다. 체격은 김형주보다 열세지만 메이저대회 여섯 번째의 경험이 부담스러웠다.
 
1라운드에서 김형주는 0-1로 근소한 열세를 보인 후 2라운드 정규시간 2분 동안 0-0으로 30초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3초 만에 현이 1점을 득점하면서 결국 3라운드 없이 0-2로 패하고 말았다. 현은 올림픽 첫 출전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패자부활전에는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 마리야 스타드니크(아제르바이잔)와 만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는 7위를 기록한 선수다. 16강에서 캐럴 현에게 패한 스타드니크는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평소 체중도 우위라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김형주는 1라운드에서 상대에게 1점을 허용하며 근소한 우위를 내줬다. 2라운드에서 분발하며 2점을 획득했지만, 스타드니크는 3점을 얻어 결국 3라운드 없이 패하고 말았다. 스타드니크는 동메달결정전 승리로 첫 올림픽 참가에 입상이란 좋은 성과를 냈다.
 
비록 이번 대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김형주는 전년도 세계선수권보다 좋은 성적을 냈고 무엇보다 1위 캐럴 현, 3위 브렘너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아직 만 23세이며 체격도 좋아서 앞으로 대륙선수권 재입상과 메이저 세계대회 호성적을 기대할만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김형주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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