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활약하기란 쉽지 않다. 성실함과 끈기는 물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방송인 박소현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남성 MC들이 즐비한 가운데 편안하고 깔끔한 진행을 무기 삼아 굴곡 없이 활동 중이다.
박소현은 현재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파워 FM '박소현의 러브게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경우 1998년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19년 여 동안 마이크를 잡고 있다. 941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단 1회도 빠지지 않고 시청자와 만났다.
최근에는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진통제를 맞고 녹화에 참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는 의지와 책임감이 대단했다.
라디오에서도 장수 진행자로 통한다. 앞서 1999년부터 2007년 4월까지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진행했다. 2008년 ‘러브게임’의 부활과 함께 DJ로 복귀, 현재까지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로 청취자와 소통한다.
지난해 7월 새롭게 선보인 예능 ‘비디오스타’도 어느덧 1주년을 앞뒀다. 첫 방송 당시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몇 없는 여성 예능인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 됐다. 박소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김숙, 박나래, 전효성을 이끌며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김숙과 박나래가 직설적인 토크로 게스트를 들었다 놨다 한다면, 박소현은 이들을 아우르며 균형을 맞춘다.
1993년 SBS ´출발 서울의 아침´ 리포터로 데뷔한 박소현은 예능, 교양, 라디오, 드라마 등 전천후 활약했다. 장수 MC의 대표주자이기에 배우보다는 방송인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과거 MBC FM4U 'FM 데이트', SBS ´호기심 천국´ 등에서도 3년, 7년간 진행하며 장수 MC로서 발판을 다졌다. 각종 라디오 DJ상, 여자 진행자상을 받으며 진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언제 들어도 부담 없는 차분한 진행과 노련한 입담이 특기다. 슬럼프는 물론 구설 하나 없이 20여 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
반전 매력도 지녔다. 아이돌의 이름과 생일, 포지션, 성격 등을 완벽하게 꿰고 있다. 누구보다 아이돌에 밝은 ‘아이돌 덕후’다. 이를 계기로 아이돌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발탁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연 바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게 활약하는 여성 MC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박소현은 꾸준한 활약으로 방송계를 대표하는 여자 예능인이 됐다.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 여자 MC계의 송해로 불린다. 앞으로도 그의 롱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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