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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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여제' 장미란, 세계 신기록 세우며 새 역사 창조

기사입력 2008.08.16 22:01 / 기사수정 2008.08.16 22: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장미란(25, 고양시청)은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물론,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해냈다. 장미란은 인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다음에 용상에 접어들어 여자 역도 무제한급 세계신기록은 연거푸 두 번이나 작성했다. 한국 올림픽 역사에 새 이정표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장미란은 인상경기에 나서 1차시기에 130kg을 가뿐하게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2차 시기에서 136kg을 들더니 3차시기는 세계신기록인 140kg에 도전했다.

장미란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들지 못했던 인상 140kg 마저 성공하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용상을 준비하기 위해 내려간 장미란은 용상에서도 자기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인상에서 장미란 다음의 기록을 세운 선수는 우크라이나의 코로브카로 124kg에 머물렀다. 장미란과의 차이가 커진 만큼, 나머지 선수들은 동메달과 은메달 경쟁이 치열했다.

강력한 라이벌인 무솽솽(중국)이 없는 상태에서 장미란은 오직 자기 자신이 최대의 적이었다. 안정권에 접어들기 위해 용상 1차시기를 낮춰서 잡을 수도 있었지만 장미란은 예정대로 175kg에 도전했다.

은메달을 확정지은 코로브카의 용상기록은 153kg. 이 무게를 들어올리면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장미란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장미란은 차분하게 바벨을 손에 집은 다음 거뜬히 이 무게를 들어올렸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장미란에게 남은 것은 세계신기록 작성. 용상 2차시기에 183kg을 신청한 장미란은 이 무게마저 성공시키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동안 무솽솽이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장미란은 보다 높은 바벨을 들기 위해 마지막 3차시기에 들어섰다.

시종일관 냉정하고 차분하게 자신을 컨트롤하며 집중력과 긴장감을 흩트리지 않은 장미란은 186kg의 무게를 잡고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힘찬 기합과 함께 나타난 장면은 세계신기록을 다시 작성한 장미란의 늠름한 모습이었다.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성공시킨 장미란은 그제야 손을 모으며 기도를 하는 자신의 세레모니를 나타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계적인 훈련으로 오늘날의 영광을 만들어 낸 장미란은 단지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떠나서 한국스포츠 역사에 새롭게 기록될 이정표를 남겼다.


[사진 = 장미란 (C) 대한체육회]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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