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1 14:19 / 기사수정 2008.08.11 14:19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메달 사냥' 에 나선 야구대표팀, 11일간의 도전기가 시작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0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에 해외파 이승엽(요미우리)까지 가세한 대표팀은 메달 획득을 목표로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그들이 선전하여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동시에 병역면제 혜택이라는 '당근' 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메달 획득을 위해 넘어야 할 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는 총 8개국. 대표팀이 상대해야 할 국가들을 구분해보면 3강(미국, 쿠바, 일본), 2중(캐나다, 대만), 2약(중국, 네덜란드)으로 압축된다. '2약' 에 해당하는 팀들을 상대로는 초반 득점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보면 상대가 자멸하기 마련. 그리고 '3강' 팀들을 만나면 물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문제는 '2중' 으로 분류되는 팀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캐나다와 대만은 야구 저변이 넓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국제무대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수준급의 투수력을 가진 두 팀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데, 기동력을 앞세워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정근우(SK) 등의 준족들에게 기대를 걸어보자.
다소 불리한 경기 일정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에 미국과 첫 경기를 가진 뒤, 14일 오전 11시 30분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야간경기를 치르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이튿날 낮경기에 대비해야 하는 것. 14일 경기의 상대가 약체 중국이긴 하지만 미국전에서 소모된 체력, 널리 알려진 중국의 홈 텃세까지 감안한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18일)과 쿠바(19일)를 연이어 만난다는 점도 대표팀에겐 부담이 된다. 만약 대만전에서 부진하다면 다음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대만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둬야 쿠바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가 휴식일 전날인 16일 벌어진다는 것. 일본을 이김으로써 대표팀의 사기가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더위와의 싸움도 걸림돌
현재 베이징은 섭씨 3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같이 습도까지 높아 야구하기에는 매우 힘든 환경. 더구나 11시 30분에 시작하는 경기가 대만전, 쿠바전 포함 4경기가 배정되어 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며 저녁 경기에 익숙해져있는 데다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에게는 베이징의 무더위가 또 다른 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18일~20일로 이어진 3연전이 모두 낮경기여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그러나, 상대팀에게도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한 아픔을 잊고 명예회복에 나선 한국 야구.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처럼 국민들에게 통쾌한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 '젊은 그들' 이 일궈낼 메달 사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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