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섹시한 퍼포먼스로 사랑받는 가수다. 노래뿐만 아니라 드라마, 뮤지컬, 그리고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스페셜 라이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2013년에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에 출연했는데 뭇매를 맞았어요. 첫 뮤지컬이어서 부족했죠. 그래도 무대 경험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뮤지컬을 거치지 않고 연극을 했다면 실수가 나왔을 거예요. 연극 무대는 어떤 방법이 없더라고요. 무대에 내동댕이쳐지는 느낌이 드는데 관객에게 실망을 주기 싫어요. 첫 연극 무대이기도 하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남편 역시 연극에 도전한 나르샤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을 여러 번 관람했다. 나르샤는 동갑내기 패션 사업가 황태경 씨와 지난해 4월 열애를 알리고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신혼 생활을 들려달라고 하니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스페셜 라이어’를 준비하면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편하게 하라고 해줬다. 냉철한 사람인데 첫 공연 때 칭찬해주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전혀 없어요. 자연스러워서 좋은 것 같아요. 스케줄 나가느라 밥도 못 해주는데 그 또한 남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미안하죠. 바쁜 걸 알고 각자 생활을 존중해줘서 편해요. 집안일도 많이 도와줘요. 빨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늘 알아서 해줘 고마워요. 둘 다 깔끔해서 정리 같은 거로 싸우지 않고요. 잘 통하는 사람이에요.”
나르샤 부부는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어느덧 걸그룹 멤버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나 봐요. 보는 사람마다 좋아 보인다고 해요. 멤버들도 결혼을 빨리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결혼에 만족하고 있어서 결혼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물론 고민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추천하지 않긴 하죠. 저는 이 사람과 단 한 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결혼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요.”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특별했다. 인도양의 작은 섬 세이셸에서 스몰 웨딩을 올려 주목 받았다. 웨딩 화보도 두 사람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대신했다.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이유는 다름 아닌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제가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친구들이 결혼할 때 보면 준비도 어려운 것 같고, 그 과정이 필요는 하겠지만 나와 안 맞는 것 같았어요. 남편도 같은 생각이어서 스몰웨딩이 가능했어요. 비행깃값이 안들 순 없지만 어차피 신혼여행을 또 갈 거면 그 돈으로 여행 겸 결혼을 하자고 했어요. 여행을 간 김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요.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데 유럽 사람들도 우리가 촬영하는 걸 재밌게 보더라고요. 한국 사람들도 알아보고 너무 반갑다고 해줬어요.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죠. 세이셸은 직항도 없고 가기 힘든 곳이어서 쉽지 않아요. (웃음) 다행히 어머니가 오픈 마인드여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고요. 어른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예의이니 가족 모임도 열고 결과물을 보여드렸는데 굉장히 만족해하셨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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