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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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Talk!] 진종오, 첫 메달을 안기다 外

기사입력 2008.08.10 15:02 / 기사수정 2008.08.10 15:02

박혜림 기자

- 8월 9일 올림픽 주요 경기 및 선수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 박혜림 기자입니다.

앞으로 매일 오후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의 주요 경기와 선수들을 활약상을 되짚어 보는 [Olympic Talk!]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대회 첫 메달을 안겨준 사격의 진종오 선수

아쉬웠던 여자 역도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다음에 있을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기대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심에 진종오 선수가 있었습니다.

진종오 선수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584점을 쏘며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국 1위로 올라온 중국의 팡웨이 선수를 넘지 못하고 4점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하여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겨준 선수가 되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50m 남자 권총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던 선수였는데요. 곧 있을 50m 권총에서는 주종목인 만큼 꼭 금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 기대를 겁니다.

알고 보니 진종오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한 늦깎이 입문생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물론, 대학생 때에도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큰 수술을 받는 등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지만 이렇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니 역시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전 경기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선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마 다들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유도 60kg의 최민호 선수입니다.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선수이기도 한데요, 5경기 모두의 경기시간을 합하여도 약 5분을 갓 넘길 정도로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한판승으로 경기를 끝내 보는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의 주특기라는 오른쪽 어깨를 사용한 엎어치기는 물론 다리 걸어 넘겨버리는 기술까지! 60kg이라는 작은 거구에 어떻게 그런 힘이 솟아날 수 있는지 보면서도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일본 사이트 '2ch'에 올라온 일본 네티즌들의 유도 관람기를 번역해서 보았는데 유도의 종주국이란 자존심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을 무시했던 일본 사람조차 어제 최민호 선수의 경기 관람 평은 이게 정말 일본 사람이 쓴 게 맞나 할 정도로 칭찬이 많았습니다.

판정시비도, 야유도 보낼 수 없었던 화끈하고도 깨끗한 경기였단 뜻이겠죠. 2004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한을 4년간의 절치부심으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여자 핸드볼의 오영란, 김온아 선수

1시간 동안 진행된 여자 핸드볼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세계랭킹 1위 러시아를 맞서 체격적으로도 열세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정말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된 그런 경기였습니다.
결승 못지않은 예선 1차전이었죠. 러시아 선수들 정말 잘하더군요. 그 적극적인 수비 모습 하며 (슛을 하려는 우리나라 선수의 목까지 조르더군요. 놀랐습니다.)

특히 인상적이던 러시아 골키퍼의 선방하는 모습! 그 골키퍼의 선방 몇 개만 실패했더라면 분명히 우리나라가 승리했을 겁니다.

전반 종료 약 10분 전부터 후반 시작 10분까지 8점 차이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초조한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가 2분간 퇴장을 당하고 어느 순간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약 8분 만에 8점 차이 나던 걸 동점으로 만들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일어나다니요.

기자 역시 현재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쫓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게 침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연방 환호성을 내며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팀의 맏언니인 오영란 선수의 수비 모습은 역시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의 출전한 김온아 선수. 침착하게 패널티 드로우 모두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해 보였는데요,

말 그대로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라는 슬로건을 떠올리게 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평균 연령 33세라던 이번 여자 핸드볼 선수단의 세대교체가 그리 힘들지만은 않겠다는 희망적인 생각도 가지게 해주었고요.

이번 예선 1차전은 승리 못지않은 값진 무승부라고 생각합니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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