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9 18:42 / 기사수정 2008.07.29 18:42
[엑스포츠 뉴스=조영준 기자] 삼성화재와 남자배구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인 신치용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화재 이외에 개인적으로 맡고 싶은 팀으로 LIG 손해보험을 꼽았었습니다. 가능성은 많지만 뜻대로 안되는 대표적인 팀인 LIG 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코보 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007~2008 V리그의 선전을 예상케 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거포인 이경수와 드래프트 1순위의 신인 김요한, 그리고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기예르모 팔라스카를 영입해 가장 위력적인 공격진을 갖춘 LIG 손해보험이었지만 서브리시브와 세터의 토스웍에서 약점을 노출하면서 팀이 가진 전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28일부터 벌어질 2008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를 앞둔 LIG 손해보험의 준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서브리시브와 세터에 대한 부분을 강화시키고 기대 속에 영입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카이 반 다이크를 영입해 분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포인 이경수의 부상상태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반 다이크의 실체.
지난 코보시즌 이후,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거포인 이경수는 현재 허리부상 치료를 위한 재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계속 이어져 온 혹사로 인해 지난 V리그를 앞두고 ‘허리퇴행성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대신 재활을 해가며 2007~2008 V리그와 올림픽예선전을 치렀지만 아직도 이경수는 회복단계에 있는 선수입니다.
LIG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경수의 허리는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대학시절부터 팀의 주포로 활약했고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하다 보니 심하게 무리가 왔다. 현재 이경수는 허리 부상회복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행 중에 있으며 평소에도 허리에 무리가 안가는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이경수의 재활 프로그램은 10월이 되서야 끝난다. 현재 이경수의 상태를 유심히 보고 있으며 이번 코보컵에서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되기로 예정 중인 네덜란드 출신의 외국인 선수인 카이 반 다이크에 대해서는 “반 다이크는 역대 국내에서 뛰는 농구와 배구 선수들 중, 역대 최장신이다. 신장이 무려 214cm에 이르고 탄력과 순발력 역시 뛰어나다. 신장이 작은 선수가 아무리 점프력이 뛰어나도 실전에 임하면 키 큰 선수가 가진 장점들을 극복하기 어렵다. 반 다이크는 최상의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로 라이트 주포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반 다이크와 남은 것은 정식적인 계약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제 곧 반 다이크는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며 8월 10일 전까지는 모든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20득점 이상을 올리는 출중한 기량을 갖췄다.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우리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김상우 코치의 영입으로 미들블로커진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그동안 LIG 손해보험의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중앙의 미들블로커진이었습니다. 비록 대표출신의 하현용이 버티고 있었지만 블로킹과 속공에서 아쉬운 점을 노출했던 LIG는 센터진을 강화시키기 위해 전 국가대표 출신이자 방송해설가로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던 김상우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아직도 현역에서 뛰어도 괜찮을 기량과 뛰어난 배구 센스를 가졌던 김코치는 선수들과 직접 뛰면서 여러 가지 기술들을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블로킹에 적절한 손 모양과 빠르고 적절한 속공 타이밍들을 일일이 자세하게 지도해주고 있는 김코치의 적극적인 지도로 선수단의 분위기는 한층 올라와 있습니다.
또한, LIG 손해보험을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됐던 세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터에 대해 말이 많았었지만 주전세터인 이동엽선수가 결코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었다. 우선적으로 리시브가 너무 안됐던 것이 화근이 되었고 이러한 리시브를 가지고 경기를 운영해야 했던 우리 팀의 세터진도 고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세터에 대한 훈련은 전년보다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리시브 강화 훈련을 위한 특훈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특훈의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곤란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하기 위해 LIG 손해보험은 리시브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의 대들보인 이경수의 회복여부와 더불어 국가대표인 김요한에게 거는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전력이 새롭게 프로화로 뛰어드는 시점에서 LIG 손해보험이 분전해준다면 배구 판은 더욱 재미있어질 것입니다. 올해야 말로 팀의 도약기로 삼고 있는 LIG 손해보험은 다음달에 있을 양산대회에서 팀의 새로운 조직력을 점검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진 = 김요한 (C)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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