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관객들의 열띤 사랑에 힘입어 재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프레스콜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렸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 이후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온 진 웹스터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폴 고든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완성됐다. 2016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후원을 받아 작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제루샤 애봇 역에는 초연에 이어 유리아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며 임혜영, 강지혜가 새롭게 합류했다. 제루샤를 돕는 키다리 아저씨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는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출연한다.
초연의 제르비스가 모두 재연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제루샤 역은 유리아 배우만이 재연에 참여한다. 하지만 유리아는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원캐스트로 출연하고 있어 '키다리 아저씨' 초반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키다리 아저씨'를 초반부터 참여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제루샤 두 명이 잘 지켜주고 계셔서 쉽게 후반부 투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부러 연습 초반 2주 동안 참여하지 않았는데, 나의 연기가 정답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며 아쉬움과 다행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또 2주 동안 연습에 오지 않으며 대본을 다시 봤더니 대사와 장면들이 초연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 재연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제루샤 중 한 명인 임혜영은 대극장 뮤지컬에서 활약하다가 '키다리 아저씨'로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오랜만인데 처음하는 것 처럼 떨린다. 2인극이라 대사가 많아서 더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키다리 아저씨' 재연으로 처음 인사를 하는 강지혜는 "평이 너무 좋은 작품이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두 번째로 참여하니 빨리 따라가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원근 배우는 바로 전작인 '쓰릴미'에서 파트너 배우와 차가운 케미를 보여주고, '키다리 아저씨'에서는 정 반대인 따스한 케미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쓰릴미'가 10주년 공연이기도 했고, 내가 세 번째로 참여하는 거라 더 참여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보여줄 건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러다보니 좀 과하게 차가운 케미가 보여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작품 자체가 너무 따스해서 절로 따뜻한 케미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카다리 아저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내가 출연하는 모든 작품을 사랑하지만, '키다리 아저씨'는 할 때마다 늘 새로운 감정을 주는 작품이라 좋다"고 그 애정을 설명했다.
또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게 되서 영광이다. 앞으로 삼연, 사연이 진행되면 언제 잘릴지는 모르지만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동호 역시 "재연에 참여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할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작품"이라고 '키다리 아저씨'를 홍보했다.
관객과 배우, 모두가 사랑으로 기다린 '키다리 아저씨' 재연 공연은 오는 7월 23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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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