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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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JAM] 머리 아픈 계약조항, 모든 것을 파헤쳐본다!

기사입력 2008.07.27 22:14 / 기사수정 2008.07.27 22:14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NBA는 리그와 선수 사이의 계약인 CBA(the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를 통해서 수 백가지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 조항 자체가 까다롭고, 종류도 많아서 NBA를 처음 접하거나 오래 접해도 계약 조항에 대해서 문외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NBA에서 많이 쓰이는 계약 조항에 대해서 살펴보자.

옵트 아웃(Opt Out) : 어떤 선수가 소속 구단과의 계약을 체결할 시에 1년이나 2년 계약을 미리 종결하고 FA가 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을 미리 포함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옵션을 가진 선수가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남은 계약이 무효가 되면서 FA로 풀릴 수 있다. 일례로 앨런 아이버슨(덴버 너게츠)은 옵트 아웃을 할 권리가 있었지만, 옵트 아웃을 행하지 않으면서 팀에 남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이전부터 옵트 아웃을 해서 FA가 된 후 싼 가격으로 재계약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에는 옵트 아웃을 하지 않으면서 덴버는 크나큰 연봉 부담을 지게 되었다.

플레이어 옵션(Player Option) : 옵션이 걸린 해의 계약 여부를 선수가 선택하는 조항이다. 예를 들어, 7년 계약에 마지막 2년이 플레이어 옵션이라면 5년은 무조건 팀에서 뛰고, 나머지 2년은 선수가 선택할 수 있다.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된 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팀 옵션(Team Option) : 팀 옵션은 플레이어 옵션과 반대로 팀이 계약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팀이 B선수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의 2년만 보장하고 3년째 되는 해는 팀 옵션을 걸어 3년째 되는 해가 되었을 때, 그 선수를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계약을 종료할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일례로 알 호포드(애틀란타 혹스)는 앞으로 2년 동안 팀 옵션에 걸려 있는데, 팀에서는 호포드의 활약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호포드를 잡아놓을 가능성이 크다.

웨이브(Waive) : 현 소속팀이 계약이 남은 어떤 선수를 웨이브를 시키면, 구단은 그 선수에게 남은 계약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지급 해야한다. 일례로 지난 2월에 LA 클리퍼스는 샘 카셀을 웨이브 시키면서 카셀은 FA가 되었고, 보스턴과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바이아웃(Buy Out) : 웨이브와 비슷한 개념으로는 선수를 방출하는 것이지만, 다른 개념은 남은 계약의 금액을 모두 지급이 아니라, 선수와 팀의 협의에 따라 약간은 싼 가격으로 방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는 팀을 나가고 싶고, 팀은 웨이브를 시키기엔 재정적인 부담이 들면 선수와의 협의에 따라 싼 가격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일례로 브렌트 배리가 시애틀(現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 후, 바이아웃이 되고 나서 샌안토니오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다.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 퀄리파잉 오퍼는 루키 계약 마지막 단계에서 그 선수를 잡아둘 수 있는 권리이다. 일례로 지난 6월에 휴스턴은 칼 랜드리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랜드리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으로 작은 키에 패기 있는 플레이로 의외의 활약을 펼쳐줬고, 휴스턴으로서는 계약 연장을 하려고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것이다. 대부분 팀은 좋은 신인 선수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기 전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왜냐하면 퀄리파잉 오퍼 후 그 선수는 FA가 되기 때문에, 팀으로선 그 선수를 잃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제한적 FA(Restricted Free Agent) : 제한적 FA는 어느 팀이든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현 소속팀이 계약에 우선권을 두는 제도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 다른 팀이 3년에 1억 5천만 달러에 계약을 해도, 현 소속팀에서 똑같은 금액이나 그 이상으로 매치를 시키면 현 소속팀에 남아야 한다. 일례로 LA 레이커스의 ‘홍철이’ 로니 튜리아프는 골든 스테이트가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레이커스는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결국 똑같은 금액으로도 제시를 못 하며 튜리아프를 보내게 되었다.

비제한적 FA(Unrestricted Free Agent) : 비제한적 FA는 제한적 FA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다른 팀들과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7월에 배론 데이비스는 옵트 아웃을 선언 후 비제한적 FA가 되었고, LA 클리퍼스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래리 버드 익셉션(Larry Bird Exception) :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었던 래리 버드에게 처음 적용된 조항으로서, 소속 선수와의 재계약으로 팀의 페이롤이 NBA에서 팀이 선수와의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총 금액(샐러리캡)을 넘는 것이 허용된다. 대신 재계약 하는 선수는 소속 팀에서 3년 이상을 뛰었어야 가능하고, 최대 6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미드 레벨 익셉션(Mid Level Salary Exception) : 이 조항은 NBA의 평균 연봉으로 FA선수와 계약하는 것으로, 래리 버드 익셉션과 같게 샐러리캡을 넘는 것이 허용된다. 이 조항은 최대 5년까지 계약을 할 수 있고, 최대 연봉 인상률은 8%이다. 참고로 이번 시즌 미드 레벨 익셉션의 가치는 5천 5백여만 달러로 결정되었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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