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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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는 동산고의 왼쪽날개 류현진

기사입력 2005.02.03 13:20 / 기사수정 2005.02.03 13:20

임건순 기자

부활의 날개짓을 준비중인 동산고의 좌완 류현진

2년전 당시 1학년이었던 류현진은 이미 봉황대기 대회에서 호투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어서 미추홀기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회에서 138Km를 찍으며 보여준 1학년생 답지 않은 좋은 투구 내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비록 당시의 인천고 원투펀치 김성훈, 김영롱에 비해 인지도는 적었지만 올해 SK 1차지명의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도 잠시 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그런 그가 동계훈련을 계기로 수술휴우증을 서서히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미 검증을 받았던 좌완 투수였던 그였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구위가 살아난다면 다시 1차지명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재기의 속도가 변수이지만 적어도 2차 지명까지는 무난할 것 같다.


제 2의 이현승 될까?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것은 지금의 류현진이 겪고 있는 과정이 자신의 동산고 4년 선배인 좌완투수 이현승의 사례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현승 역시 고교 3학년때 부상을 당했고 당시 거물이었던 송은범의 그늘에 가리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인하대 입학 이후 그는 서서히 부상을 털어내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금은 경성대의 장원삼과 고려대의 김준과 함께 대학 야구 최고의 좌완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이현승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류현진은 오히려 안심이 될 듯 싶다. 비록 구위회복이나 휴우증 떨쳐내기가 더디더라도 이현승처럼 언젠가는 자기 공을 찾으면서 비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정작 본인은 올해 청소년대표 선발과 대통령배 재패를 목표로 삼고 있을 만큼 현재 몸상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의 재기는 더욱 신빙성있어 보인다. 다만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이현승 선수처럼 늦더라도 완벽하게 재기했으면 바람이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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