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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다이어리] 김지석 프로그래머 별세, 부산국제영화제의 별이 지다

기사입력 2017.05.20 06:30 / 기사수정 2017.05.20 05:12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를 맞는 새벽, 현지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향년 57세.

고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출장차 프랑스 칸을 찾았다 건강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던 중 18일 저녁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절차는 유족들과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고인의 소식이 전해진 후 칸 해변가에 자리한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칸에 자리한 국내 취재진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은 이 부스를 찾아 고인의 사진 앞에 놓여진 방명록에 글을 남기며 조용히 고인의 넋을 기렸다.

19일 오후 찾은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는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할 말을 잃은 이들의 무거운 마음이 가득했다. 평소 많은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이 되곤 했다는 평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공기였다.

그를 만나고, 그와 함께 해 온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고, 삶 속에 오로지 영화밖에 없었던 인물이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 멤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직을 맡아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전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고인의 힘이 무엇보다 컸다.


칸국제영화제와 해외 언론에서도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별세 소식을 다뤘다. 칸국제영화제의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고인은 최고의 프로그래머였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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