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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한한령 뚫릴까"…文정권 출범후 엔터계 긍정적 조짐

기사입력 2017.05.17 15:23 / 기사수정 2017.05.17 15:2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정부 바뀌면 나아지겠지"라는 말로 한한령(限韓令, 한국 문화콘텐츠 제한 조치)에 대한 괴로움을 달랜지 수개월이 흘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주일을 맞은 가운데, 조금씩 긍정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은 음악, 드라마, 연극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줬다. 그러나 이 같은 제한이 조금씩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했다. 더불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최근 시진핑을 만나고 왔다. 이에 양국의 갈등을 심화시켰던 한한령이 완화될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중국 3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에 K팝 카테고리가 부활했다. 사드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QQ뮤직에서는 한국 가요만 누락돼 논란이 일었는데, 실제로 새 정권이 집권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혼성그룹 트리플H와 가수 이아유, 남성그룹 젝스키스의 신곡 등이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빅스, 로이킴, 트와이스 등 최근 컴백한 가수들의 새 앨범도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중국 활동 재개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그간 소극적인 중국 활동을 벌였던 아이돌 가수들도 중국 행사 및 콘서트 개최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창작 뮤지컬들도 중국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뮤지컬 '빨래'는 오는 6월 베이징에서 공연을 재개하며,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역시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공연된다.

뿐만 아니라 방영이 연기됐던 드라마 등도 중국 방송 편성을 앞두고 있거나, 새로운 계약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웨이보)에는 이종석이 출연한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의 편성이 확정됐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변화의 조짐에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아직 구체적으로 중국 계약 건이 성사된건 아니지만, 사드 한한령 조치가 풀어지는 분위기라 다들 중국 시장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QQ뮤직 캡처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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