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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위기의 롯데', 역시 해결사는 손민한뿐

기사입력 2008.07.18 09:09 / 기사수정 2008.07.18 09:09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3분의 2가 지난 이 시점에 SK와 두산의 1위 쟁탈전, 그리고 롯데와 삼성, KIA, 우리가 벌이는 4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스타전과 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각팀들은 총력전을 펼치며 목표치에 접근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 vs 롯데] 4위를 지키기 위한 거인의 총력전


최근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두 팀이 서울에서 만난다. 하지만, 롯데는 17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기분 좋게 끊었고, LG는 한화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팀 다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롯데는 '정수근 폭력' 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조성환이 정수근에 이어 주장의 자리에 오르며 팀을 이끌고자 한다. 최근의 5연패로 승차 없이 5,6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KIA에 3.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최하위 LG와의 3연전에서 어떻게든 4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분전해야 한다. 상황은 좋은 편이다. 올해 LG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3패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 3연전 중 첫 경기에 '전국구 에이스'인 손민한이 등판한다.

LG는 연패와 연승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주 화, 수, 목에 두산에 3연전을 다 내주었고,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삼성에게 그대로 설욕하며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번 한화 원정 길에서 다시 3연패를 내주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모두 등판하는 이번 3연전에서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거인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vs SK] 장원삼 vs 김광현, 다카쓰 신고 vs 정대현


여러모로 관심 있는 대결이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에는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된 좌완 에이스들이 등장한다. 우리의 1선발인 장원삼과 SK의 1선발인 김광현의 만남이다.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 후 바로 다음날 등판에서 장원삼은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김광현은 두산전에서 2.1이닝 동안 5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과연, 최고의 좌완이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한국형 잠수함 정대현과 일본의 '미스터 제로' 정대현의 마무리 대결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누가 진정 최고의 잠수함 인지 이번 3연전을 통해 드러날 전망. 다카쓰는 12일, 정대현은 11일 이후에 등판하지 않다가 17일 두산전에 2타자만을 상대했기에 그 동안 비축된 힘을 바탕으로 최고의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SK는 '7월의 위기'를 맞이하며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어느새 1,2위 간의 승차가 3.5게임 차가 되었다. 우리 히어로즈는 흔들리고 있는 선두 SK를 상대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홈에서 총력전을 펼치려 한다.


[삼성 vs 한화] 용병의 차이가 경기력의 차이로?


올 시즌 최고의 두 용병을 보유한 한화와 용병 농사를 망치며 가슴 아파하고 있는 삼성이 마주쳤다. 삼성은 16일 웨스 오버뮬러와 톰션의 퇴출을 감행했다. 이 두 용병을 데리고 있느니 국내의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팀에 더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두 용병의 퇴출이 선수단 전체에게 자극제가 되어 최근의 부진을 딪고 2연승을 거두며 5위로 복귀했다. 삼성의 '최연소 4번'인 박석민의 활약이 고무적이며, 무너졌던 불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다. 권력-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2연승의 주역이 되었다.

한화는 투타에서 용병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토마스는 한화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고, 클락은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선봉장으로서 김태균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두 용병과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려 LG와의 3연전을 독식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용병의 차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해 줄 전망이다.


[KIA vs 두산] 파죽의 9연승 중인 두산, 과연 10연승?


최고의 상승세인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두산은 선두 SK에게 2연승을 거두며 파죽의 9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SK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줄이며 1위 쟁탈의 꿈을 현실로 이루고 있다. 1위 SK를 독주할 유일한 대항마로서 1승을 추가하여 역대 팀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는 8개 구단 중 최고의 원투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윤석민-이범석이라는 조합과 그 뒤를 받치는 이대진-디아즈-데이비스의 5선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복귀한 최희섭과 이재주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에 어떠한 활력소가 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1위와 4위를 노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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