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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MLB 우승에 도전한다 2

기사입력 2005.01.31 02:03 / 기사수정 2005.01.31 02:03

박혜원 기자

보스톤 레드삭스
 

라이벌 양키스에게 극적인 역전승으로 2004년 MLB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보스톤.
86년만에 감격의 우승이란 희열을 맛보고 이제 2연승에 도전하려 한다.

 
투수진 (2004년 시즌 성적)

커트실링 (40세, 21승6패, 방어율 3.26)
데이비드 웰스 (43세, 12승8패, 3.68)
맷 클레멘트 (32세, 9승13패, 3.68)
웨이드 밀러 (30세, 7승7패, 3.35)
브론슨 아로요 (29세, 10승9패, 4.03)
팀 웨이크필드 (40세, 12승10패, 4.87)
 
불펜진

마이크 팀린, 알랜 앰브리, 맷 맨타이, 존 할라마,
마무리 : 키스 폴크( 34세, 5승3패, 32세이브, 2.17)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데릭 로우가 가버린 보스톤에게 실링의 임무는 막중하다. 타고난 승부기질이 장착된 실링이기에 비록 발목 부상의 회복 여부가 문제이지만 올 시즌 역시 굳건한 에이스로 역할을 다하리라 보여진다.
 
97, 98년 그리고 02, 03년 양키스에 총 4년 몸담으면서 각각 2년간 34승14패로 총 68승을 거두며 펄펄 날았던 양키스맨이었던 노련한 좌완 데이빗 웰스가 이젠 양키스를 상대로 장전을 준비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스톤에 오면서 좌완이란 부재를 해소시키고 있지만 43세라는 나이와 더불어 특수성을 갖고 있는 보스톤 구장에서도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가는 두 선수는 맷 클레멘트와 웨이드 밀러이다. 비록 성적면에서는 저조하지만 시카고 컵스에서 고군분투했던 클레멘트를 많은 전문가들은 실링과 더불어 원투펀치로 낙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장점을 가진 선수이며 비록 작년 시즌 휴스톤에서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지만 회복 여부에 따라 보스톤에서 큰일을 낼 수 있는 밀러 또한 주목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역시 만만치 않은 보스톤 여론과 구단 적응문제가 우선일 듯 보인다.
 
너클볼의 대명사 웨이크필드와 김병현 대신 5선발을 꿰어찬 아로요는 스프링 캠프에서 컨디션 여하에 따라 선발진 합류가 결정될 듯 보인다.
 
믿음을 주는 불펜진 역시 맷 맨타이와 좌완 롱맨 존 할라마를 데려옴에 따라 팀린의 어깨가 가벼워 질 듯 하고 마무리에는 보스톤 우승에 완벽한 문단속을 보여주었던 키스 폴크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김병현, 지금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캠프 때 부상 회복의 믿음을 심어서 예전 기량을 보여줌으로 차기 선발을 노리던지 아니면 보직이 확정될 수 있는 타 구단에 트레이드 되든 지의 수 밖에는 도리가 없을 듯 하다.
 
보스톤의 투수진을 볼 때 확실한 원투 펀치의 부재가 아쉽기는 하지만 가능성에서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구성이라 보여진다.

 
예상 타선
 
1.자니데이몬(33세,중견수,타율0.304홈런20,타점94,득점123,삼진71볼넷76)
2.에드가 렌테리아 ( 31세, 유격수, 0.287, 10, 72, 84, 78, 39)
3.매니 라미레즈 ( 34세, 좌익수, 0.308, 43, 130, 108, 124, 82)
4.데이빗 오티스 ( 31세, 지명타자, 0.301, 41, 139, 94, 133, 75)
5.케빈 밀러 ( 35세, 1루수, 0.297, 18, 74, 74, 91, 57)
6.빌 뮬러 ( 35세, 3루수, 0.283, 12, 57, 75, 56, 51 )
7.제이슨 베리텍 ( 34세, 포수, 0.296, 18, 73, 67, 126, 62)
8.트롯 닉슨 ( 32세, 우익수, 0.315, 6, 23, 24, 24, 15)
9.마크 벨혼 ( 32세, 2루수, 0.264, 17, 82, 93, 177, 88)
 

작년 시즌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노마 가르시아파라, 올란도 카브레라에 이어 올 시즌은 렌테리아가 그 자리를 메꿨을 뿐. 그러나 최고의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스톤으로 합류함에 따라 공수면에 날개를 단 듯 보인다.
 
한 방으로 해결되었던 팀에서 발 빠르고 정교한 타격에 2002,2003년 골드글러브의 소유자로 NL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유격수였기에 내야의 확실한 무게감을 주면서 기동력과 짜임새있는 팀 칼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1번부터 4번까지 꽉 찬 느낌을 받는다면 5번을 짊어질 중심타선의 부재가 아쉽다. 뮬러가 2003년 보여주었던 실력을 다시 한번 뽐내고, 팀내의 분위기 메이커 밀러가 수비면에서 안정감을 찾아야 공격 또한 힘을 낼 수 있으리라.

공 수면에서 아쉬웠던 트롯 닉슨이 부진에서 벗어나서 외야의 불안해 보이는 수비가 안정감을 찾아야 할 듯하고  백업요원인 라몬 바스케스(내야)와 제이 페이톤(외야)이 적응을 잘 한다면  팀을 하나로 묶는 최고의 주장  베리텍이 건재한 지금 우승이란 달콤한 맛을 느낀 보스톤에게는 2연승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가 멀지는 않아 보인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 과연 양키스란 큰 산을 넘어서 빨간 양말에게 손을 들어줄지 또 김병현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찌될지, 보스톤에게 향하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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