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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우결'③] 개미부터 최민용♥장도연까지...잊을 수 없는 커플들

기사입력 2017.05.05 09:36 / 기사수정 2017.05.05 10:2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난 2008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햇수로 무려 10년 이상을 시청자와 만났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최민용 장도연 커플의 스페셜로 꾸며질 13일 방송분을 끝으로 시즌4를 마무리짓고 다음을 기약한다. '가상 결혼'이라는 콘셉트를 최초로 예능에 도입했던 '우결'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고, 또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외면을 받는 순간도 있었다. 

이전에 비해 지금 '우결'의 인기가 많이 시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결'을 있게 만든 것은 지난 시즌동안 '우결'에서 활약했던 수많은 스타 가상 부부들이 있었기 때문이아닐까. 이에 수 년의 시간이 흘러도 '우결'하면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대표적인 커플들을 꼽아봤다. 



'우결'의 전성기 이끈 '앤디♥솔비'

'우결'의 시즌1에서는 유독 강렬한 인상을 남긴 커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상이 아닌 실제 연인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한 커플이 있다면 바로 앤디·솔비 커플이 아닐까 싶다. 당시 앤디와 솔비는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과하게 이벤트를 하거나 꾸미지 않고 실제 부부처럼 잔잔하면서 진심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비글美'의 정석을 보여주던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의 다정다감한 모습과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감을 드러냈던 솔비의 색다른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비주얼부터 성격까지 천생연분이었던 '크라운제이♥서인영'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은 이름보다 '개미커플'로 더 유명하다. 크라운제이가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꾼 후 그 모습이 마치 개미같아서 불렀다가 자연스럽게 '개미커플'이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비주얼에서부터 이미 누가봐도 커플이었다. 그리고 직설적으로 쏘아붙이는 서인영의 스타일과 그것을 받아주는 크라운제이의 모습이 진짜 천생연분을 만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우결'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신발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아래 '신상'(신상품의 줄임말)이라면 사족을 못쓰려 고삐가 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에 '신상' '신상녀' 등의 말이 유행하면서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발 닦아주던 한 장면으로 역대급 커플이 된 '알렉스♥신애' 


알렉스·신애 커플은 단 한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우결'하면 저절로 떠올리게 되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 줬다. 바로 신애의 발을 손수 닦아주는 알렉스의 모습. 당시 이 장면이 등장하자 이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란 것은 물론이고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알렉스와 함께 저절로 떠올려지는 모습 중 하나로 '로맨틱의 끝'을 보여줬다. 알렉스는 여자들이 감동받고 좋아할만한 말과 이벤트로 당시 신애는 물론이고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알콩달콩 연상연하 커플 '조권♥가인'

실제연인으로 착각이 생길만큼 자연스러웠던 조권·가인 커플. 리드하는 가인과 의외로 부끄럼이 많았던 조권의 모습은 다른 커플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조권과 가인은 '우결'을 통한 둘만의 결혼 생활을 담은 듀엣곡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음원을 발표하는 등 가수커플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조권과 가인은 함께 '우결' 외에도 라디오, 예능프로그램 등에 동반 출연하면서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우결'의 장수커플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사랑의 풋풋함으로 시청자 매료시켰던 '육성재♥조이'

육성재·조이 커플은 당시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의 만남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KBS 2TV 드라마 '후아유 학교 2015'에 출연하며 주인공보다 더 주목받은 조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슈퍼루키로 떠올랐던 육성재와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의 만남. 특히 당시 육성재와 조이는 각각 21세, 20세로 사소한 것 하나에도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마치 첫사랑에 수줍었던 과거를 떠올리게하면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제대로 자극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조심스럽고 수줍었던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편해지면서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애정표현에도 과감해지는 과정들이 육성재·조이 커플을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헤어짐이 너무나도 아쉬운 반전 커플 '최민용♥장도연' 

이번 시즌을 종료하기 불과 3개월 전에 커플로 만난 최민용·장도연. 이들은 그 어떤 시청자들도 상상할 수 없었고, 또 알고도 쉽게 매치가 되지 않는 최고의 반전 커플이었다. 특히 '츤데레 매력'의 끝을 보여주는 최민용과 방송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천생여자인 장도연의 만남은 보는 이들에게 묘한 설렘을 선사했다. 더욱이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국화도라는 섬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 어색해서 더욱 진정성이 느껴졌고, 빵빵 터지는 재미는 없지만 묘하게 달달한 최민용·장도연이었기에 너무 빨리 시청자들과 헤어짐을 맞이헤 아쉬움과 여운을 남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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