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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2막②] 더 이상 '고구마'는 NO, '사이다' 공조 기대해

기사입력 2017.05.03 09:30 / 기사수정 2017.05.03 07: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권상우와 최강희의 특급 공조로 주목을 받은 '추리의 여왕'이 벌써 16부작의 반환점을 돌았다. 10%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추리의 여왕', 나머지 절반 분량에서 스퍼트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이다' 전개가 필요하다.

지난달 5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전작 '김과장'의 인기를 이어받아 첫 회부터 10% 이상(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내며 수목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리수사극이라는 몰입도 높은 장르의 기대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시청률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상우와 최강희라는 톱배우의 특급 조합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시청률을 내지는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가 원인에 있다.


'추리의 여왕'은 초반 빠르고 긴박한 사건 전개와는 달리, 중반부터 주인공들이 중요한 길목에서 답답한 선택을 하고, 범인을 눈 앞에서 놓치는 일이 벌어져 시청자의 답답함을 이끌어냈다. 현실성 없는 장면과 불필요한 장면이 삽입되면서 장면도 억지스러워지고 스토리는 질질 끌린다는 것.

특히 지난 20일 방영한 6회부터 3회동안 이어진 설옥의 시누이 김호순(전수진) 실종사건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며 시청자에 '고구마'를 선사했다. 오이도에서 어렵게 호순을 발견한 설옥이 달려가서 잡지 않고 완승에게 노래로 유인하라고 명령했던 장면이 가장 공감이 떨어진 장면이었다. 완승에 노래를 하라고 실갱이를 펼치는 동안, 뛰어가서 호순을 붙잡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는 시청자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형사인 권상우가 자신의 수사권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설옥의 추리에만 매여있는 것도 답답함을 이끌어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낮췄다는 평이다. 오이도에서 권상우가 경찰의 위치에서 했던 것은 자신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상관에게 부탁하는 것 뿐이었다. 그마저도 설옥이 쪽지로 위치를 알려줬지만 나중에서야 발견해 허탈함을 자아냈다.

불필요한 장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커플 자전거를 타고 섬을 향해 달리며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은 시청자 입장에서 굳이 필요한 장면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추리수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싸우기만 하는 두 사람과 시시때때로 짜증을 유발하는 시어머니의 전화 등도 답답함을 보탰다.

현실성 떨어지는 모습과 불필요한 장면 등 모든 것은 '추리의 여왕'의 '고구마' 요소로 작용해 시청률 고공행진의 장애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추리의 여왕'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아직 8회 분량이 남아 있으며, 다소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0%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 방송이 끝난 후 "답답하지만 재밌다"는 댓글이 대다수인 것도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설옥과 완승의 '사이다' 공조 뿐. 설옥이 남편 김호철(윤희석)의 방해를 뚫고, 장도장(양익준) 사건의 진술자로 나설 수 있을지, 또한 앞으로 발생할 사건에서 완승과의 협업으로 완벽한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사이다' 전개만이 '추리의 여왕'의 스퍼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K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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