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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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광고주가 정당 구입"…상처로 남은 라붐의 첫 1위

기사입력 2017.05.02 13:30 / 기사수정 2017.05.02 13:11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광고주 측이 정당하게 구입한 것"

걸그룹 라붐이 '사재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결론은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측이 라붐의 성적을 위해 앨범을 대량을 사들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신 라붐이 모델로 있는 광고주 측에서 프로모션용으로 정당하게 구입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로써 라붐과 라붐의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측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솔빈이 KBS 2TV '뮤직뱅크' MC로 투입된 덕에 특혜를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반박할 증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도의적 책임은 면치 못하게 됐다. 보통 음반 판매량은 대중적 인지도나 팬덤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되는데, 라붐의 경우 광고주의 힘을 빌린 것이기 때문이다. 소속사의 사재기는 아니지만 결국엔 제 3자의 사재기가 돼버린 셈이다.

소속사는 "라붐의 1위는 대규모 전속모델을 활용한 프랜차이즈의 이벤트 및 '뮤직뱅크' 방송점수가 안겨준 정당한 1위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대중과 팬덤의 부족함을 직접 인정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라붐 사태로 인해 음악방송의 1위 선정 방식 및 공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광고주가 사들인 앨범으로 인해 1위가 가능하다면, 추후 다른 가수들 역시 광고 계약 시 앨범 구입에 대한 조항을 포함시켜 비교적 쉽게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라붐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MISS THIS KISS' 타이틀곡 'Hwi hwi'로 활동하며 역대급 반응을 얻었다. 앨범 판매량 외에도 팬들 역시 많이 늘었으며 예능, 드라마 등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고 결국엔 이미지 실추라는 불명예스러운 일을 맞닥뜨리게 됐다.

한편 지난달 28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라붐은 총점 4546점(디지털 음원 점수-116, 시청자 선호도 점수-0, 방송 점수-2066, 음반점수-2344)를 받았다. 총점 4165점(디지털 음원 점수-3816, 시청자 선호도 점수-305, 방송 점수-44, 음반 점수-0)을 받은 아이유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지만, 모든 이들의 축하를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8월 공개된 전작 '푱푱' 초동은 900여장에 그쳤는데, 이번엔 2만 8000여 장이 팔렸다"고 폭로했다. 지난 성적에 비해 약 30배가 뛴 수치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앨범을 대량으로 사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재기를 '루머'라고 강력하게 주장,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라붐이 음반사재기를 했다며 허위사실유포 및 라붐 멤버들 개인 SNS에 입에 담지못할 악성 댓글과 회사 및 라붐 그룹 이미지 실추로 인한 피해에 대해 악성 댓글 유저들과 이에 댓글만으로 정확한 정황 파악 없이 사실인 냥 보도한 일부 매체도 법적대응"이라고 밝혔다.

또 라붐이 지난 2월 'S사' 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모델 광고계약을 2년전속모델 계약 체결 후 광고촬영까지 마친 상태라고 전하며 "광고주 측은 전국 매장 및 해외매장에 이벤트 프로모션용 이용고객 증정 이벤트를 제안해 유통사를 통해 정당하게 CD를 이벤트규모에 맞게끔 광고주 측이 구입했으며, 직접 국내외매장방문 싸인회 프로모션 및 이용고객 증정이벤트를 공지될 예정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 방송 영상 캡처, 라붐 트위터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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