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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MAX] '16강 탈락' 우승경력 크라우스, 잠비디스와 2차전

기사입력 2008.07.03 18:10 / 기사수정 2008.07.03 18:1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7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도쿄의 부도칸(武道館)에서 K-1 MAX(-70kg) 준준결승이 열린다. 

K-1의 주최사인 FEG는 맥스 토너먼트를 기존의 16강-8강 1일 토너먼트 방식에서 올해부터 16강-8강-1일 4강 토너먼트로 개편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강 토너먼트 우승경력자 4명이 모두 참가한다.

알베르트 크라우스(53승 3무 14패)는 우승경력자 중 유일하게 준준결승이 아닌 초청경기로 이번대회에 참가한다. 크라우스는 16강에서 우승 2회 경력자 부아까오 뽀브라묵(185승 12무 18패)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판정으로 졌다.

이번 초청경기의 상대는 역시 16강에서 탈락한 마이크 잠비디스(55승 11패)로 준준결승 4경기와 견줄 수 있는 수준급 대결이다. 두 선수는 2003년 3월 1일 맥스 일본예선 초청경기에서 격돌, 잠비디스가 2라운드 16초 만에 KO로 승리한 후 두 번째로 만난다. 잠비디스는 16강에서 역시 2회 우승경력자인 안디 사우버르(126승 1무 5패)와 연장까지 갔지만, KO로 졌다.

‘허리케인’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크라우스는 입식타격기 선수로 WPKC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통합 챔피언, FIMAC 네덜란드 챔피언, 국제킥복싱연맹(IKBF) 유럽챔피언, IKBO(국제킥복싱조직) 챔피언, IKBA(국제킥복싱협회) 무에타이 -67kg 챔피언, 세계킥복싱협회(WKA) 무에타이 -73kg 챔피언, 세계범아마추어킥복싱협회(WPKA) 챔피언, 2002년 K-1 유럽예선 우승, K-1 MAX 8강 토너먼트 우승(2002)·2위(2003)·3위(2004)라는 경력을 쌓았다.

맥스 우승경력자 중에는 부아까오와 1승 2패, 사우버르와 1승 1패, 마사토(50승 2무 6패)와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2007년 7월 21일 K-1 맥스 한국대회 초청경기에는 김한울에게 KO로 승리했다. 53승 중 KO·TKO가 27회(50.9%), 14패 중에는 3회(21.4%)다. 2004년을 끝으로 맥스 우승권에선 멀어졌지만, 여전히 공격의 파괴력은 수준급이고 수비도 대중의 인식 이상이다.

잠비디스는 ‘강철 마이크’, ‘잠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격투기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6세까지 체조를 배웠다. 이후 쇼토칸가라테(송도관공수도)를 수련하며 입식타격기와 인연을 맺었고 11세부터 킥복싱, 16세부터 복싱을 수련했다.

격투기선수로 잠비디스를 대표하는 것은 복싱 기량이다. 1996년 아마추어 그리스 챔피언에 올랐고 입식타격기에 전념하고 있었음에도 2004년 조국 그리스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에 잠비디스를 포함했을 정도다. 물론 참가의사가 없던 잠비디스는 예선에 불참하여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입식타격기 선수로 1997년 국제스포츠가라테협회(ISKA) 알바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불가리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그리스·마케도니아·세르비아·터키 통합챔피언, 1998년 PROFI -75kg 유럽챔피언, 2000년 WOKA -75kg 챔피언, 2002년 K-1 맥스 오세아니아예선 우승, KOTR 이탈리아대회 2연속 우승(2002-03), 2004년 A1 월드컴뱃대회 우승, 2005년 KOTR 오스트레일리아대회 우승·세계킥복싱연맹(WKBF) -70kg 챔피언, 2006년 KOTR 유럽챔피언, 현 세계킥복싱연맹(WKF) -71kg 챔피언(2차 방어)이란 경력을 쌓았다.

55승 중 KO·TKO가 40회(72.7%), 11패 중에는 3회(27.2%)다. 167cm 69kg의 체급에서 작은 체격이지만 복싱을 기반으로 한 주먹공격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며 적극적인 공격 때문에 과소평가되는 수비력도 절대 약하지 않다. 우승경력자와의 대결은 앞서 언급한 크라우스와의 1승, 사우버르와의 1패 외에 마사토에게 2패를 당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크라우스와 이번에도 이기고자 하는 잠비디스 모두 16강 탈락 후 자국경기(크라우스 5월 24일, 잠비디스 6월 23일)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마쳤다. 다만, 잠비디스는 15일 만에 크라우스라는 강적과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부담이 우려된다.


16강에서 나란히 우승경력자와 만나 패배하며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크라우스와 잠비디스는 공격지향의 적극적인 선수라 관중에겐 웬만한 8강전 못지않은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기사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사진 (C) :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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