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과거 여성 감독을 신뢰하지 않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앤 해서웨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ABC뉴스 채널에서 진행한 '팝콘 위드 피터 트래버스 (Popcorn With Peter Travers)'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큰 가르침을 준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앤 해서웨이는 지난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원 데이'를 꼽았다. 그는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영화는 '원 데이'"라며 "영화 촬영 당시 론 쉐르픽 감독이 요구하는 연기를 모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 감독이 여자이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그날의 일을 지금 너무 후회한다"며 "여자라는 이유로 감독이 아닌 다른 남성 제작진의 말을 더 신뢰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무서운 과거다"는 후회섞인 한탄을 했다. 또 "그 때는 남성 감독과 달리 여성 감독의 작품이 들어오면 시나리오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부터 찾았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앤 해서웨이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다"며 "지난날의 제 과오를 모두 반성하고 여성 감독들과 작품을 같이하기 위해 더 활발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엔 "론 쉐르픽 감독에게 한번도 정식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며 "프로답지 못했던 나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앤 해서웨이는 최근 남녀평등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지난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UN 연설회장에서 여성 인권 신장과 유급 휴직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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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