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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도봉순' 박형식 "눈빛 칭찬…부모님께 감사해야죠"

기사입력 2017.04.21 18:00 / 기사수정 2017.04.21 17: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꿀 떨어지는 눈빛". '힘쎈여자 도봉순' 속 박형식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장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 불리던 박형식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구심과 불신을 벗어던지고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화랑'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연기에 물을 올랐다는 호평을 받은 뒤 연타석으로 홈런을 치며 더욱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박형식 스스로 생각하기론 KBS 2TV 드라마스페셜 '시리우스'가 터닝 포인트였다고 한다. 뮤지컬 무대에 오를 땐 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같은 역할의 다른 배우의 말투와 제스쳐를 모방"하기에 급급했던 그가 자신만의 연기를 하기 시작했던 때다. 그는 "'시리우스' 때부터는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보겠다고 했다. 도박이었다. 그런데 '시리우스' 때 연기력 논란이 없었다.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는 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형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중들은 눈빛을 말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백미경 작가 역시 박형식의 눈빛을 극찬했다고 한다. 드라마 종방연에서 박형식에게 "찐한 멜로 한 번 하라"고 했다고. 박형식은 당황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전했다. 드라마상에서 박보영과의 연기에서 보여준 '꿀 떨어지는 눈빛' 역시 의도한 건 아니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눈빛을 신경을 쓰진 않아요. 느끼는 대로 해요. 그래서 틀릴 때도 있지만요. (웃음) 틀리는 부분은 감독님이 잡아주시는 부분이고요. 보영 누나의 친언니가 제 눈빛이 좋다고 했대요. 눈빛 좋다는 칭찬은 좋은 칭찬이잖아요. 사심이 담긴 건 아니고 대본에 있는 감정대로 했어요."

연기자로서 인정 받고,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자신은 만족하지 못한다고. 박형식은 "매번 작품할 때마다 감독님께 '잘했나, 괜찮은가' 물어본다. 제 연기에 만족할 수 있는 날은 안 올 것 같다. 최민식 선배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끝이 없는 거 같다. 그래도 제가 좀 더 깊이가 생기면 제가 해야 할 만큼은 스스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연기자로서 더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안 아쉽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너무 힘든 세월, 같이 고생 많이 했다"고 제국의아이들 다른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 같다. 모두 미래에 잘 됐으면 좋겠고,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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