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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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한국 비하? 네티즌 "저게 무슨 비하냐" 반박

기사입력 2017.04.19 10:11 / 기사수정 2017.04.19 10:11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을 이끌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전 NC다이노스)가 한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KBS는 "테임즈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임즈는 한국말을 해달라는 중계진의 요청에 민망한 단어인 '변태'라고 답했고, 한국 선수들의 흡연이 지나치다는 부정적 발언을 했다. 또 새벽 시간 한국 팬들 때문에 돌아다닐 수 없다고 했다.

미국에 돌아간 후에도 한국어가 적힌 장비를 착용하고, SNS를 통해 한국을 언급하는 등 평소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왔던 테임즈이기에 국내 팬들은 당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해당 기사는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하지만 이내 영상 전체를 확인한 팬들은 "비하한 게 아닌 것 같다", "저게 무슨 비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에 메이저리그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저인 'MLB World'가 게재한 영상을 살펴보면 먼저 한국어에 대한 언급은 1분 45초부터 시작된다. "한국어를 잘하지 않냐"는 질문에 테임즈는 "유창하지는 않고 조금 할 수 있다. 한국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여행 가면 쓸 수 있는 단어를 소개해달라"는 중계진의 질문에 테임즈는 웃으며 "나 변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건 쓰면 안 되는 말이다"고 거듭 덧붙였다.

아울러 2분 40초, 한국 선수들의 흡연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중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7회가 끝나면 간단히 체조를 한다. 반면 KBO리그에서는 중간 쉬는 시간이 길다. 그 시간에 뭐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테임즈는 "담배를 피곤한다. 한국과 일본에는 흡연자가 많다"며 "한국 야구장엔 흡연 구역이 따로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라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진이 "선수, 감독 모두 담배를 피러 가나"라고 되물었고, 테임즈는 "몸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선수도 있고, 담배 피우러 가는 선수도 있다"며 "처음에는 경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생각했지만, 쉬는 시간이란 걸 깨달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 대한 언급은 4분 30초 등장한다. 중계진은 "한국에서 굉장한 스타였는데, 사생활을 방해받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테임즈는 "한 여성과 데이트 도중 길에서 키스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해서 데이트 중이라고 거절했다"며 "굉장히 흥미로웠다. 나중에 손자들에게 얘기해주려고 일기장에 적어놓기도 했다"고 웃었다. 

테임즈는 "흥미로웠다"며 시종일관 웃으며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앞서 테임즈는 2014년부터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2016년까지 세 시즌을 소화했다. 세 시즌 통산 타율 3할4푼9리를 올리고, 2015년엔 40홈런-40도루 클럽 및 리그 MVP까지 차지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호탕한 성격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팬들에게 '갓임즈'라 불리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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