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KBO폭격기'가 이젠 'MLB폭격기'로 등극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테임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1회 첫 타석 볼넷 출루에 이어 3회 2루수 실책으로 또 한 번 1루를 밟았다. 이어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홈런은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테임즈는 3-2로 한 점 앞서던 상황 타석에 들어서 티모시 애들먼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36m였다. 테임즈의 홈런으로 한 점 더 앞서간 밀워키는 점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네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시즌 6호 홈런을 마크하며 팀의 역사를 다시 썼다. 밀워키 선수의 네 경기 연속 홈런은 2008년 프린스 필더가 마지막. 테임즈는 밀워키 구단 역사상 개막 후 가장 단기간(11경기)에 홈런 6개를 기록하게 됐다.
또 이날 홈런으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장타율 1위(0.921), OPS 1위(1.376)에 올라섰다. 이날 시즌 타율은 종전 3할8푼2리에서 3할6푼8리로 소폭 하락했다.
앞서 테임즈는 2014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올렸다. 특히 2015년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 그해 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KBO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하지만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테임즈의 활약에 미미했기에 그의 재입성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시즌 동안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타율 2할5푼과 21홈런에 그쳤다. 이어 2013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시즌 초반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재입성 전망은 현재까지 '맑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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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