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보이그룹 엑소 백현이 폭 넓은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엑소 멤버로, 또 솔로 가수로서 백현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왔다.
우선 2012년 엑소의 한국인 유닛 엑소K 멤버로 데뷔한 백현은 일단 아이돌답게 화려한 퍼포먼스와 SM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심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리드보컬 임에도 불구하고 뒤쳐지지 않은 댄스 실력이 돋보였다.
보통 대다수 아이돌의 경우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전이나, 솔로곡을 선보이기 전까진 퍼포먼스나 비주얼에 치중하느라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곤 한다. 그러나 백현의 경우엔 엑소 활동을 통해서도 잘 다듬어진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2013년 발라드곡 '12월의 기적'을 통해 보컬의 역량을 잘 드러냈다. 백현이 발라드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기회가 된 것. 애절하고 슬픈 감정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백현을 비롯해 첸, 디오 등 탄탄한 보컬 라인 덕에 엑소는 실력까지 갖춘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해 1월엔 백현의 감성적이고 달콤한 음색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박근태 작곡가의 선택을 받아 가수 겸 배우 수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이다. 두 사람이 부른 'Dream'은 각종 음원차트를 싹쓸이한 것은 물론이고, 한 해를 뜨겁게 달구며 연말 시상식까지 휩쓸였다.
'드림'은 재즈와 네오 소울 기반으로 이루어진 팝 R&B 곡이다. 백현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였는데도 리스너들에게 어색하거나 낯설게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백현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회가 됐고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백현의 매력을 극대화시켜줬다. 그 덕에 백현은 '꿀성대'라는 애칭을 얻었다.
백현은 지난 14일엔 따듯한 봄과 어울리는 애틋한 고백송 '바래다줄게'로 여심 저격에 나섰다. '바래다 줄게'는 미디움 템포의 따뜻한 발라드 곡으로, 백현은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을 통해 이별의 상처가 있는 여자를 곁에서 지켜보며 위로하고 싶어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처럼 백현은 수년간 쉬지 않고 엑소와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다양한 음악을 선사,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노래와 비주얼 다 되는 독보적인 아이돌 보컬로 자리매김했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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