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6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그칠 줄 모르는 불방망이, 김태균

기사입력 2008.06.13 10:00 / 기사수정 2008.06.13 10:00

조영준 기자

 

[6월 13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 그칠 줄 모르는 불방망이, 김태균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와의 경기에서 김태균(한화 이글스, 26)은 올 시즌 18번째 홈런을 쳐냈습니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김태균은 사흘연속으로 홈런을 쳐내고 있습니다.

1회 초에 기선을 제압하는 통렬한 3점 홈런을 쳐낸 김태균은 홈런 2위인 롯데의 가르시아(13일 현재까지 15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태균이 홈런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김태균은 홈런 18개로 1위, 그리고 타점에서도 58타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장타율 부분에서는 0.713를 기록해 역시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격 주요부분인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율은 0.343로 5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만하면 김태균은 타격의 전 부분을 휩쓸고 있는 셈입니다. 동갑네기 거포인 롯데의 이대호와 함께 한국 최고의 거포자리를 다퉜던 김태균은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균은 홈런과 장타를 많이 때린 선수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만 통산타율도 3할 대를 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태균은 홈런에 그리 욕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계속 답변해 왔습니다. 언제나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보다 안타를 쳐내려고 노력하며 타이틀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홈런이 아니라 타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김태균은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치러보며 얻은 경험 중 하나는 홈런을 의식해서 타격을 하면 십중팔구는 좋은 타격이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한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장종훈 타격 코치를 만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김태균은 장종훈 코치의 지도방식이 아주 맘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장 코치는 타자들의 타격 폼을 뜯어고치는 타입이 아닌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춰서 선수들의 기량을 성장시키는 지도자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김태균이 지녔던 장점을 그대로 존중해주고 현재의 모습을 최대한 발전시켜 준 장 코치의 지도에 김태균은 부응해주고 있습니다.

타석에 들어서면 좀처럼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끈질기게 볼을 골라내면서 투수를 괴롭히는 김태균의 스타일은 그가 좋은 타자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큰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힘이 좋고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볼을 기다릴 줄 모르고 안 좋은 볼에 자주 배트가 나가면 간간히 큰 장타는 칠 수 있지만 3할 대가 넘는 좋은 타격은 이루어내지 못합니다.

김태균의 의지는 원래부터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닌 타석에 들어서면 안타를 많이 쳐내고 볼넷을 얻어서라도 최대한 진루할 수 있는 타자였습니다. 이러한 타격의 기초에 충실하고 밀어치기에 능한 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점들은 지금과 같은 타격 호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MLB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 시즌에 들어서서 많은 홈런을 쳐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체이스 어틀리도 의식적으로 홈런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안타를 많이 치기 위해 노력하는 타자입니다. 큰 것을 쳐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좋은 타격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이 오히려 많은 안타와 다량의 홈런을 양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태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왼손 손등과 손가락에 부상을 가지고 있고 오른쪽 옆구리의 통증 때문에 간간히 경기에서 빠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100타점이 넘는 기록을 세우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는 김태균이 오늘 벌어지는 LG와의 서울 원정경기에서 나흘 연속 홈런을 이어갈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또한 김태균의 상승세는 앞의 타선에 위치한 덕 클락과 뒤를 받쳐주는 이범호와 김태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롯데의 이대호같은 경우, 한화와 같은 타선이 아니라서 이대호가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지만 김태균은 한층 유리한 조건에 있습니다. 넓은 잠실벌에서 김태균이 몇 개의 홈런을 쳐낼지가 궁금해지는 한화와 LG의 3연전입니다.

  1. 오렌지 군단과 아트 사커의 대결. 토요일 새벽을 달굴 또 하나의 빅 이벤트.

점점 무더워지는 초 여름밤을 수놓을 유로 2008이 있어서 축구 팬들에겐 행복한 요즘입니다. 특히 ‘죽음의 C 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텔레비전과 인터넷 앞으로 몰리는 축구팬들의 열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아탈리아,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더불어 이번 유로 2008의 최고 다크호스로 꼽히는 루마니아가 있기 때문에 C조의 경기가 있는 날은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예상을 깨트리고 2006 월드컵챔피언인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한 네덜란드는 단지 한 경기만 치른 현재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있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이탈이아의 경기를 지켜본 네덜란드의 국민들은 절반가량이 넘었다고 합니다. 오렌지 군단의 부활을 꿈꾸는 네덜란드 앞에 프랑스가 버티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국민들과 오렌지 군단에 환호하는 축구팬들은 지금이야말로 네덜란드가 프랑스를 이기고 8강에 안착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드러난 전력을 비교해 보면 네덜란드의 상승세는 분명히 무섭습니다.

전 세계의 골게터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골 감각과 ‘킬러 본능’을 가졌다는 반 니스텔로이가 프랑스 전에서도 골 사냥을 하기 위해 나섭니다. 그리고 양 쪽 측면에서 니스텔로이를 지원하고 프랑스 골문을 공략할 스네이더르와 디르크 카윗의 공격력은 프랑스에 비해 한층 위력적입니다. 그리고 오렌지 군단의 정신적 지주인 ‘장신의 골키퍼’ 반 데르사르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든든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프랑스는 지난 루마니아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1번의 슈팅을 상대 골문에 날렸지만 그 중 단 하나의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토로했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세대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와의 시합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프랑스 최고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과연 네덜란드 전에 투입될지의 여부에도 많은 시선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완파하고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오렌지 군단과 아트 사커를 계승하기 위해 세대교체 중인 프랑스의 대결은 토요일 새벽을 뜨겁게 달굴 빅매치입니다.

  2. LA의 반격인가, 보스턴의 굳히기인가?


오랜만에 성사된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NBA 클래식이 이제 4차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레이커스가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면 보스턴에서 치러진 원정 경기 1, 2차전 중, 한 경기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빅 3’를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한 보스턴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보스턴에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그리고 레이 알렌이란 ‘빅 3’에 관심이 맞춰졌다면 LA 레이커스는 당연히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모든 시선들이 집중됐습니다. 실제로 레이커스가 첫 승을 따낸 3차전에서 코비는 36득점을 올리며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습니다.

당초 보스턴이 LA를 이기려면 현존하는 최고의 득점머신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어떻게 차단하느냐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모든 선수들의 협력 수비가 빛을 발한 1차전은 코비를 막기 위한 최고의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코비와 레이커스는 아닙니다. 레이커스가 3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바로 샤샤 부야시치의 결정적인 외곽포가 큰 몫을 해냈습니다. 양 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갈 때 그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있어야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차전은 보스턴이 그동안 잘 막았던 코비에게 37득점을 내준 것도 패배의 요인이 됐지만 결정적으로 부야비치에게 외곽 슛을 계속 허용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팀의 전력을 지탱해주는 에이스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고 경기의 흐름을 뺏어올 수 있는 선수들의 존재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4차전을 앞두고 보스턴에게 어두운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핵심선수인 폴 피어스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실은 3차전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폴 피어스는 현재 체력적으로 힘겨워하고 있는데다가 무릎 통증을 참아내면서 매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피어스의 불꽃투혼이 제대로 발휘된 1차전은 보스턴이 승리할 수 있었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부상의 망령은 셀틱스의 에이스인 피어스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습니다.

3차전에서 피어스의 야투율은 낮아졌고 공수주에서 많은 활약이 필요한 그의 역할은 1차전과 2차전에 비해 떨어져보였습니다. 이번 4차전의 승부가 전체 시리즈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스턴이 이 경기를 잡고 파이널 제패에 단 1승만 남겨둔다면 보스턴은 NBA 정상 등극에 80% 이상을 해낼 것입니다.

그러나 4차전을 레이커스가 잡고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가 생긴다면 오히려 레이커스가 우세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욱 힘겨워하고 있는 팀은 바로 보스턴 셀틱스이기 때문입니다.

양 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인 4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LA의 홈 코트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집니다. 또 NBA 파이널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카메라에 포착되겠군요.

 3. 김연아, 이번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



  ‘피겨여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이번 시즌 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을 대비하기 위해 12일 오후 9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습니다. 당초 그랑프리 대회가 열릴 때까지 캐나다에 계속 머물면서 훈련에 전념할 것으로 예정됐는데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초에 올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마 지난 5월 달에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 공연이 9월에 다시 열릴 예정인데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대회의 개최여부에 따라 한국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대비하는데 전념할 때입니다.

  지금 전지훈련장에 출국하는 것은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상태입니다. 그동안 고관절 통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상으로 이에 대한 재활이 무엇보다 필요했던 김연아라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훈련에 임하겠다는 취지 때문이었습니다.

  김연아에게 가장 문제시 됐던 부분은 바로 부상회복여부와 체력 훈련입니다. 이미 피겨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기술과 표현력을 갖춘 김연아는 부상을 극복하고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는 이번 가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문제가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바뀐 규정에도 유의해야합니다. 비록 트리플 악셀에 대한 점수가 성공시 점수가 더 커졌고 실패 시에도 감점이 더 낮아진 부분이 있지만 스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오히려 김연아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 공백시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표현력을 얼마나 알차게 넣느냐에 따라 김연아에게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심 일본 측은 아사다 마오와 나가노 유카리가 트리플 악셀을 구사할 줄 알아서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전에도 그랬고 현대의 피겨로 넘어와서도 ‘트리플 악셀’이란 기술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 적은 드물었다는 점입니다.

  김연아가 가진 트리플 5종 세트는 현역 선수들 중 그 누구보다 정확하고 교과서적이며 가산점이 많이 붙는 점프입니다. 이 점프들이 가장 좋은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면 마오와 유카리가 제아무리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다해도 규정된 점수로 매겨봤을 때 김연아를 이기기 힘듭니다. 단, 지난 2008 세계선수권에서 벌어진 납득이 가지 않는 점수가 일어나지 않고 오직 공정한 채점이 이루어진다는 기준 하에서 말이지요.

  김연아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안무 코치인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프로그램과 곡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예전보다 김연아의 선택권이 많이 늘어난 만큼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에 충분한 결과를 안고 그랑프리 대회에 임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유로 2008 6월 14일 경기.

  조별리그 C조 경기

  01:00 루마니아 VS 이탈리아

  03:45 프랑스 VS 네덜란드

  2008 프로야구 6월 13일 경기.
  
  18:30 장소 : 잠실구장 (최영필) 한화 VS LG (옥스프링)
  18:30 장소 : 문학구장 (리마) KIA VS SK (채병용) 
  18:30 장소 : 대구구장 (랜들) 두산 VS 삼성 (오버뮬러) 


  18:30 장소 : 사직구장 (김수경) 우리 VS 롯데 (손민한)

  MLB 6월 13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텍사스 vs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vs 보스턴
  시카고W vs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vs 클리블랜드    
  뉴욕Y vs 오클랜드 

  NL(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vs 플로리다 
  샌프란시스코 vs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 vs 신시내티
  애틀랜타 vs 시카고C  
  애리조나 vs 뉴욕M 


  LA다저스 vs 샌디에고 
  밀워키 vs 휴스턴
  워싱턴 vs 피츠버그

  NBA 파이널 4차전

  10:00 보스턴 셀틱스 VS LA 레이커스

  EVER 스타리그 2008 8강

  이영호(테란) VS 박찬수(저그) 외. 

  20:30 장소 : 올림픽공원 한얼광장 특설경기장 현대카드 인비테이셔널 세계체조 갈라쇼.

  10:00 장소 : 목동구장 대통령기 대학야구

  10:00 장소 : 무등구장 무등기 고교야구
 
  14:00 장소 : 화성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09:00 장소 : 창원사격장 한화배 전국사격

  * PGA US 오픈 골프 대회(6월 13~16일)

  
  <사진 = 인라인 우효숙 (C) 지병선 기자, 김태균 (C) 한화 이글스, 김연아, 윤예지, 페스타 온 아이스, 조니 위어 (C) 장준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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