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순항하던 '내 귀에 캔디2', 예상 못한 열애란 암초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달콤하게 설렜던 tvN '내 귀에 캔디2'가 예상치 못한 '열애'라는 암초와 부딪혔다. 

최근 방송 중인 '내 귀에 캔디2'는 남녀스타들의 핑크빛 전화통화로 토요일 밤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지난 시즌과 달리 서로 누구인 지 모른 상황에서 진행되는 통화는 더 대담하고 더 설렜었다. 

최지우와 배성우를 필두로 황치열과 정소민, 권혁수와 경리, 김민재와 이열음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최근 방송 중이었던 이준기와 박민영 편은 그런 설렘이 극대화됐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콘셉트로 10년 전 광고 화보 촬영현장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각각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 서로와 통화를 하며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케 한다는 호평 속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로 그의 모습을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기에 더욱 더 반가웠다. 박민영은 요리를 하는 모습부터 민낯에 눈물까지, 솔직하면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드러냈다. 이는 이준기도 마찬가지. 예능에 자주 출연하지 않는 이준기가 고정으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내 귀에 캔디2'는 기대를 모았다. 이준기는 악플에 대해 고민하는 박민영에 따스한 조언을 건네는 등 선배 다운 면모로 '심쿵'을 선사했다. 

그런 '내 귀에 캔디2'이기에 이번 예상치 못한 논란은 그저 아쉬움이 남는다. 이준기가 전혜빈과 열애 중인 사실이 4일 공개된 것. 이준기와 전혜빈의 소속사는 두 사람이 오랜시간 친구 사이를 거쳐 조심스럽게 지난해부터 만남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내 귀에 캔디2'측은 난처하게 됐다. 제작진 또한 열애 소식을 기사로 접했을 정도로 이준기의 열애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 이들은 박민영과 이준기의 미공개 통화와 뒷 내용이 담긴 스페셜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열애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내 귀에 캔디2'측은 이준기와 박민영의 스페셜 방송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미 예고가 나간 뒤 상당 부분 작업된 분량을 고스란히 내려놓고 새로 8일 방송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방송은 서효림과 그의 캔디 늑대소년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 귀에 캔디2'는 열애 유탄을 맞아 방송분량을 새로 재편집해야하는 것은 물론 진정성까지 의심받으며 속앓이를 해야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