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전체 회의에서 슈킬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성적 부진으로 경질론에 휩싸였다. 2014년 9월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안컵 준우승(2015년 1월), 동아시안컵 우승(2015년 8월) 등을 포함해 27승4무6패(62골·22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경질론에 휩싸였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13)로 선두 이란(승점1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월드컵 본선은 각조 1, 2위가 직행한다. 현재 세 경기를 남겨 둔 상태. 최근 보여준 경기력 하락세로 인해 본선 진출 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최근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에서의 부진이 축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던 중국에 0-1 충격패를 당했고, 시리아전에선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여론이 악화되자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 경질 여부를 고심했으나,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이 세 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유임을 선택했다. 이용수 기술위워장은 "최근의 한 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않다"며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전에도 최종예선에서 어려움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그것을 믿으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카타르(원정), 8월 이란(홈), 9월 우즈베키스탄(원정)과 맞붙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한 혈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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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