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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최정원·김영주·박정자, '빌리 엘리어트' 캐스팅 확정

기사입력 2017.03.30 09:13 / 기사수정 2017.09.12 07: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드림팀이 완성됐다.

30일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한국 공연은 2017년 12월부터 5개월 간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 - 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엘튼 존 (Sir. Elton John)의 음악, 리 홀 (Lee Hall)의 대본과 가사, 피터 달링 (Peter Darling)의 안무, 스테판 달드리 (Stephen Daldry)의 연출로 공연된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 버전이다. 

빌리 역에는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천우진이 출연한다. 빌리의 아버지는 김갑수, 최명경이 연기하며 미세스 윌킨슨 역에는 최정원,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박정자, 홍윤희 는 할머니 역을, 강희준, 곽이안, 유호열, 한우종은 마이클 역을 맡는다. 토니 역에는 구준모가 발탁됐다.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여 동안 오디션이 3차례 진행됐다. 가장 찾기 어려운 배역인 빌리와 그의 단짝친구 마이클은 배우들의 성장과 지구력을 봐야 하는 캐릭터로 길게는 8개월, 짧게는 5개월 간의 트레이닝과 3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성인 배역들은 지난해 4월, 2주간 진행된 1차 오디션에서 선발됐다.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한 배역은 2차, 3차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그 배역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찾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발레리노의 꿈을 꾸는 소년, 빌리 역에는 신체 조건과 배역을 향한 강한 열정 그리고 춤의 재능을 겸비한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천우진이 선발됐다. 개성 넘치는 빌리의 단짝 친구, 마이클 역에는 강희준, 곽이안, 유호열, 한우종이 치열하고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했다.  

무뚝뚝하지만 아들 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는 연기의 신, 배우 김갑수와 개성파 연극 배우 최명경이 캐스팅 됐고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발레 선생님, 미세스 윌킨슨 역은 뮤지컬의 디바 최정원과 김영주가 낙점 됐다. 유머러스하고 친절한 빌리 할머니 역으로는 연극계 살아있는 역사, 박정자와 색깔 있는 배우 홍윤희가 맡는다. 이들 외에도 구준모 (토니 役), 이상준 (조지 役), 장원령 (미스터 브레이스웨이트 役), 김명희 (빌리 엄마 役)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했다.

김갑수는 “오디션은 작품에 따라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다. 뮤지컬은 오랜만에 참여하는 작업인 만큼 앞으로의 과정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자는 “나는 항상 열려 있는 배우이다.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로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 그래서 할머니 역에도 도전하게 되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빌리 엘리어트가 되기 위해 약 200여 명의 어린이가 지원했다. 그 중 만 8 - 12세, 키 150 cm 이하,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남자 어린이 라는 조건을 만족시키며 오디션을 통과한 어린 후보들은 일주일 중 하루를 제외한 매일, 6시간씩 체력 단련 및 다양한 장르의 춤 그리고 노래를 배워야 했다. 

1차 오디션을 통과한 6명의 후보는 트레이닝 기간 동안 마이클로 포지션을 바꾼 1명의 후보를 제외하고 전원 2차 오디션을 통과했다. 한편, 2차에 새로 지원한 빌리 후보 중 4명이 새롭게 빌리 스쿨에 합류했고 그 중 2명은 트레이닝 기간 중 마이클로 포지션을 바꿔 3차 오디션엔 최종 7명의 빌리 후보만이 남겨졌다. 약 1년여 시간 동안 3번의 오디션이 진행됐고 그 사이 길게는 8개월, 짧게는 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춤의 흡수력을 파악하며 오디션 기간 동안의 아이들의 결과물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과정까지 모두 감안한 심사가 이뤄어졌고 그 결과 4명의 아이들이 ‘빌리’ 로 최종 선발됐다.

심사를 맡은 영국 연출 사이먼 폴라드 (Simon Pollard)와 안무 다미안 잭슨 (Damian Jackson)은 “최종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아이들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 캐스팅에 만족했다.

김갑수, 박정자, 최정원, 김영주 등도 칭찬했다.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배우 김갑수와 박정자는 실로 엄청난 배우들이었다. 그들과 함께 공연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정원과 김영주는 왜 그들이 뮤지컬 디바인지 알 수 있었다. 존재감이 느껴졌고, 개성 있는 연기와 보이스가 우리가 찾는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빌리엘리어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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