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이 큰 그림이 최철호의 파멸을 만들어 냈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18회에서 고려지 경합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하고 민치형(최철호 분)을 엄벌에 처하는 이겸(송승헌)의 모습이 펼쳐졌다.
민치형(최철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이겸은 사임당(이영애)의 양류지소에 불을 지르려던 만득(우현)의 행동을 예측해 고려지가 모두 불타는 상황을 막았다. 민치형을 속이기 위해 고려지를 안전한 곳에 숨긴 후 저장소에 화재를 냈고, 그 덕분에 방심하던 민치형과 휘음당(오윤아)은 최종 경합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임당을 보며 깜짝 놀랐다.
민치형의 부정부패 장부를 통해 조정 대신들을 설득했던 이겸은 고려지 경합이 모두 끝나자 영의정(송민형)의 도움까지 받아 민치형의 악행들을 모두 낱낱이 고했다. 결국 중종(최종환)은 민치형은 유배보내고 위리안치 시켰다.
유배지로 떠나는 민치형의 행렬을 지켜보던 사임당은 이겸에게 “공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힘든 과정을 견뎌내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고 마음을 전했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애틋한 눈맞춤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가려는 사임당의 손을 잡았지만 결국 이겸은 홀로 남겨졌다.
고려지 경합 2년 후 이겸은 깜짝 놀랄만큼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총을 들고 왜인들에게 납치당하려는 부녀자들을 구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앞으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날 이겸의 활약은 그 분야를 넘나들면서 펼쳐졌다. 민치형의 눈을 속이는 지략부터 과감한 결단력은 물론 비리에 휘말린 대신들을 적당하게 이용해 민치형을 옥죄는 전략까지 갖춘 모습으로 극 전체의 판을 흔들었다. 이겸이 그린 큰 그림이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가며 어떻게든 살아남았던 민치형을 유배보내는 신의 한수로 나타나자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짜릿하고 통쾌한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극의 전개에 따라 적절하게 변모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해왔던 송승헌은 상상초월의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사임당과 이별을 하며 애틋한 눈빛만으로 깊은 감정의 울림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야성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으로 재등장해 눈길을 잡아끌었다. 자유로운 예인에서 파락호로, 다시 그림자 사랑을 하는 조선판 개츠비로 변신해왔던 송승헌이 총까지 들고 나타나자 이번에는 어떤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사임당과 휘음당의 그림 대결로 치러졌던 고려지 최종경합에서 사임당이 승리하자 이겸은 그 동안 조사했던 민치형의 부정부패 및 살인 등의 악행을 낱낱이 고했다. 민치형은 갑산으로 유배 돼 위리안치 됐고 휘음당은 홀로 남겨졌다. 2년 후 사임당은 양류공동체를 이끄는 동시에 화가로서 예술혼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가고 있었고, 이겸은 총을 들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대의 서지윤(이영애)은 민정학(최종환) 교수에게 진본 금강산도를 빼앗기고 눈 앞에서 불타는 금강산도를 바라봐야만 했다. 과연 어떤 반전으로 진본 금강산도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활약에 기대가 쏠려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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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